전남-대전, '우리가 먼저 리그 첫 승'
OSEN 기자
발행 2008.03.28 09: 19

어느 팀이 리그서 먼저 첫 승을 올릴 것인가. 승점을 기록하지 못한 전남 드래곤즈와 대전 시티즌이 오는 29일 광양 드래곤즈구장에서 열리는 삼성 하우젠 K-리그 2008 3라운드서 맞붙는다. 리그에서 2패를 안은 대전은 컵 대회서 전북을 상대로 2-1로 승리를 거둔 기세를 전남전까지 몰아갈 태세다. 반면 2007년 FA컵 우승팀 전남은 AFC 챔피언스리그 경기를 합쳐 4연패 중이여서 대전을 상대로 반전을 꾀한다. 대전은 지난 9일 리그 1라운드에서 수원 삼성에 0-2로 패한 데 이어 15일 알툴 감독이 이끄는 제주 유나이티드에 역시 0-2로 졌다. 대전은 하지만 19일 전북과 컵대회 1라운드서 고종수의 결승골에 힘입어 극적인 승리를 챙겼다. 팀의 중심인 고종수가 살아났다는 것이 대전으로서는 더욱 고무적인 일이다. 대전은 고종수의 발끝에 전남전 필승을 기대하고 있다. 전남도 갈 길 바쁜 것은 마찬가지. 잔인한 3월을 보내고 있는 전남은 리그 개막전서 포항 스틸러스에 1-2로 패한 뒤 AFC 챔피언스리그 호주 멜버른과 원정경기서도 0-2로 패했다. 이후 한국으로 돌아와 리그 2라운드를 치른 전남은 피로가 채 가시기도 전에 16일 인천 유나이티드와 경기서 라돈치치에 결승골을 허용하며 0-1로 져 리그에서 2연패를 기록했다. 또한 AFC 챔피언스리그 감바 오사카와 경기서 7골을 주고받은 끝에 전남은 3-4로 역전패하며 올 시즌 4경기서 모두 패했다. 가라앉은 분위기를 살리기 위해 전남은 곽태휘, 김치우, 고기구 등 국가대표 선수들이 출전 준비에 들어갔다. 그 동안 전남은 주전급 선수들이 부상으로 대거 이탈하는 바람에 100% 경기력을 선보이지 못했다. 전남은 이번 대전과 경기야말로 1승을 챙길 수 있는 절호의 기회로 여기고 있다. 더이상 물러설 곳이 없는 전남과 컵대회 1승을 바탕으로 리그서도 첫 승을 기대하는 대전의 한판 승부가 봄기운이 완연한 오는 주말 다가간다. 7rhdwn@osen.co.kr 박항서-김호 감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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