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 킬러냐, 노장의 복수냐. 29일 대전구장에서 한화와 롯데의 불꽃 튀는 에이스 맞대결이 펼쳐진다. 한화는 특급 좌완 류현진(21), 롯데는 우완 에이스 손민한(33)이 선발 등판한다. 개막전 선발카드 가운데 가장 격전을 예고하고 있다. 두 선수는 얼마 전 베이징올림픽 대만 최종예선에서 대표팀 선발투수로 한솥밥을 먹었다. 그러나 개막전부터 상대를 향해 화살을 겨누게 됐다. 류현진은 3년 연속 15승을 노리고 있다. 지난 2년 동안 에이스로 활약해서인지 이젠 노련함까지 풍기고 있다. 올해도 마운드를 이끌어야 되는 막중한 임무를 부여받고 있다. 첫 번째 길목에서 기분좋은 롯데를 만나게 됐다. 류현진은 롯데 킬러이다. 지난해 롯데를 상대로 4전 전승을 거두었다. 방어율도 1.36으로 짠돌이 피칭을 했다. 루키였던 2006시즌에도 3승(무패)을 올렸다. 데뷔와 함께 롯데를 상대로 7승(방어율 1.96)을 거뒀고 단 한 차례로 패하지 않았다. 반대로 롯데로서는 반드시 류현진을 잡아야 되는 처지이다. 올해 첫 날부터 또다시 류현진에게 말리면 시즌 내내 류현진 공포증에 시달릴 가능성이 있다. 에이스 손민한으로 맞불을 놓은 이유이기도 하다. 다만 손민한은 한화를 상대로 그다지 재미를 보지 못했다. 통산 12승13패를 기록하고 있다. 지난해는 1경기에 등판 패전을 당했다. 방어율은 12.00에 이른다. 좁은 대전구장에서 한화의 다이너마이트 타선을 상대하는 불리함을 안고 싸운다. 그러나 어느 해보다도 각오도 남다르다. 개막전 승리와 함께 롯데의 한이 되고 있는 4강을 향해 힘찬 출발하겠다는 의지를 갖고 있다. 올해 목표는 2점 대 방어율 복귀와 15승. 에이스 손민한이 한화를 향해 정조준 하고 있다. sunny@osen.co.kr 손민한-류현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