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영수-리마, 대구 개막전 선발 격돌
OSEN 기자
발행 2008.03.28 10: 31

'돌아온 에이스' 배영수(27, 삼성)와 호랑이 군단의 명가 재건을 위해 한국 무대에 입성한 빅리그 출신 호세 리마(36, KIA)가 29일 대구구장에서 격돌한다. 지난해 오른쪽 팔꿈치 인대 접합 수술을 받은 뒤 재활 훈련에 매진했던 배영수는 시범경기에서 세 차례 등판해 1승(방어율 1.80)을 따내며 부활을 예고했다. 지난 25일 서울 양재동 교육문화회관에서 열린 미디어데이 기자회견에서 "볼넷을 내주느니 차라리 홈런을 맞는게 낫다"고 강한 자신감을 내비친 배영수는 1년 만에 다시 오르게 될 마운드에서 완벽투로 팬들의 성원에 보답할 각오. 역대 최고 외국인 투수로 평가받고 있는 리마는 시범경기를 통해 큰 물에서 놀았던 실력을 마음껏 과시했다. 3경기에 등판해 2승(방어율 1.06)을 거두며 아직 죽지 않았다는 것을 증명했다. 직구 최고 구속은 143km에 불과했으나 주무기인 체인지업으로 타자들의 타이밍을 빼앗았다. 특히 뛰어난 위기 관리 능력을 바탕으로 실점을 최소화했다. 잠실구장에서는 좌완들의 선발 맞대결이 관전 포인트. 4년 만에 국내 무대에 복귀한 게리 레스(35, 두산)와 개막전 선발의 영광을 누리게 된 마일영(27, 우리)이 격돌한다. 2004년 17승 8패(방어율 2.60)를 거두며 반달곰 군단의 에이스로 군림했던 레스는 이날 복귀전 첫 승을 노린다. 에이스 김수경(29)을 제치고 개막전 선발에 낙점된 마일영도 어렵게 잡은 기회를 호투로 보답할 태세이다. 올림픽 대표팀에서 좋은 활약을 펼치며 베이징행 티켓 획득에 이바지한 '전국구 에이스' 손민한(33, 롯데)과 특급 좌완 류현진(21, 한화)은 한밭벌에서 맞붙을 예정. 지난해 13승에 그치며 전국구 에이스의 자존심에 적지 않은 상처를 입었던 손민한은 노련미 넘치는 관록투를 앞세워 후배에게 한 수 가르쳐 줄 태세. 이에 맞서는 류현진은 시범경기(1패, 방어율 12.00)의 부진을 털고 시즌 첫 승을 신고할 것을 다짐했다. 지난해 다니엘 리오스(36, 야쿠르트)에 가려 2인자에 머물렀던 케니 레이번(34, SK)과 LG로 둥지를 옮긴 제이미 브라운(31, LG)은 문학구장에서 한 판 승부를 펼친다. what@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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