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런던, 이건 특파원] '어린이들이 따를 수 있게끔 모범을 보여라'. 지난 16일(이하 한국시간) 파비오 카펠로 잉글랜드 대표팀 감독이 프랑스전 대표팀 소집을 앞두고 강조했던 말이다. 프리미어리그에서 선수들의 좋지 않은 모습들이 나왔고 특히 스타들로 구성된 잉글랜드 선수들의 기선을 잡기 위해 태도를 강조했던 것이다. 이같은 카펠로 감독의 기선잡기 결과는 어떠할까? 영국의 대중지 '더 선' 은 27일 새벽 파리에서 열린 프랑스전에 선발 출전했던 11명의 선수들을 평가하는 기사를 실었다. 이 신문은 11명의 선수들 중 데이빗 제임스(38, 포츠머스)와 리오 퍼디난드(30), 웨인 루니(23, 이상 맨유)에게 불합격 판정을 내렸다. 전반 31분 아넬카에게 파울을 범해 페널티킥을 내준 제임스 골키퍼에 대해서는 "이 상황 이전에는 한 것이 없다" 며 "제임스는 페널티킥을 준 주심에게 항의하지는 않았지만 퇴장을 당했어도 전혀 놀라운 일은 아니었을 것" 이라고 비판을 가했다. 퍼디난드에 대해서는 주장 역할을 제대로 하지 못했다고 평가했다. 대표팀에서 처음으로 주장 완장을 팔에 찼지만 주장으로서 인상적인 모습을 보여주지 못했던 것이다. 루니는 부심에게 화를 낸 것이 문제가 됐다. 경기 내내 고립을 면치 못했던 그는 경기력에서는 어려운 상황을 타개하기 위해 열심히 했다. 그러나 전반이 끝난 후 부심에게 뭔가를 강하게 항의하는 모습을 보였다. 이에 이 신문은 "이런 행위는 잉글랜드 축구협회에서도 없애기를 원하는 것" 이라며 어린이의 모범이 되지 못한 선수로 평가했다. A매치 100번째 경기를 펼친 데이빗 베컴(33, LA갤럭시)에 대해서는 "비록 그가 리베리를 잡아채며 경고를 받기는 했지만 경기 중 어떠한 논쟁이나 불만도 표출하지 않고 쿨한 모습이었다" 면서 모범으로 평가했다. bbadagun@osen.co.kr 루니-퍼디난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