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앞에서 무적 LG는 없었고 앞으로도 없을 것이다'(레이번). '이제 줄무늬다. 블루는 잊어라'(브라운). 한국 프로 2년차 케니 레이번(34, SK)과 제이미 브라운(31, LG)이 오는 29일 오후 2시 인천 문학구장에서 벌어질 2008 프로야구 공식 개막전서 선발 격돌한다. 지난 시즌 1선발로 활약하며 팀을 한국시리즈에 올려놓았던 레이번은 올해도 팀 에이스 중책을 맡았다. 레이번은 지난해 32경기에 선발 등판, 17승 8패를 기록했다. 184⅔이닝 소화했고 평균자책점은 3.27으로 괜찮았다. 두 차례 시범경기에서도 9⅓이닝 3실점(2자책) 1.93의 평균자책점으로 여전한 위력을 과시했다. 무엇보다 레이번은 지난 시즌 LG와 가진 5번의 경기에서 3승 무패를 기록했다. 반면 LG는 '무적 LG'가 무색하게 레이번이 등판한 5경기를 모두 내줬다. 무승부도 없이 전패했다. 그렇다고 타선이 잠잤던 것은 아니다. 레이번은 LG를 상대로 3.46의 평균자책점을 기록했고 LG 타선은 레이번에 3할7리의 방망이를 휘둘렀다. 고질적인 득점력 부족이 문제였다. 삼성에서 배영수 대신해 1선발로 활약하다 쌍둥이 유니폼을 입은 브라운은 지난해 162⅓이닝 동안 12승 8패를 거뒀다. 평균책점은 3.33을 기록했다. 그러나 브라운은 비교적 안정된 제구력을 지녔다는 평가에도 불구하고 SK만 만나면 힘든 경기를 펼쳤다. 브라운은 지난 시즌 SK전에 4번 나가 1승 2패, 평균자책점 5.75로 상당히 좋지 않았다. 4월 12일 1-1로 비긴 문학 SK전을 제외하면 6이닝을 소화한 적이 없다. 그나마 3-2로 승리한 8월 31일 문학 SK전 역시 5이닝을 던졌고 무려 8개의 안타를 내줬다. 특히 레이번과 유일한 맞대결이었던 7월 3일 대구 SK에서는 4⅔이닝 8피안타 6실점으로 강판되는 수모를 겪었다. 결국 경기는 1-7로 패했고 SK에게 시즌 11연승을 헌납했다. 이후 연승을 달리던 브라운은 3연패 수렁에 빠졌다. 반면 레이번은 10승째를 거뒀다. 그러나 브라운은 이제 줄무늬 유니폼을 갈아입고 새로운 각오로 나설 예정이다. 4번의 시범경기에서 13이닝 6실점으로 다소 부진했지만 안정된 제구력을 바탕으로 SK 타선을 요리하겠다는 각오다. 한편 레이번이 주의해야 할 LG 타자로는 이성렬(1.000) 조인성(.455) 박용택(.385) 박경수, 권용관(이상 .333) 등이 꼽힌다. 브라운은 정근우(.571) 이진영(.600) 이호준(.429) 박정권(.500) 박재상(.429) 등에게 약점을 보였다. 그러나 김재현, 나주환, 박경완을 상대로는 안타를 맞지 않았다. letmeout@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