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의 한 지역 언론사 기자가 연고지 학교 야구팀에 상대 팀 선발투수를 미리 알려줘 대회 본부 측으로부터 취재 금지 조치됐다.
28일 '스포츠호치'는 "효고현 니시노미야시 고시엔 구장에서 열린 제80회 춘계 선발 고교야구 대회 리쇼사(오사카 대표)-세이보학원(사이타마 대표) 경기에 앞서 한 사이타마 지역 신문사 기자가 세이보학원 측에 상대의 선발투수를 미리 알려 대회본부 측으로부터 취재금지 조치를 당했다"라고 보도했다.
대회 본부 측은 취재 금지 조치를 내리는 동시에 사이타마 신문사 측에 사죄문 제출을 요구했다. 사이타마 신문의 미야시타 편집국장은 "담당 기자는 의도하지 않은 것이라고 밝히는 동시에 경솔했다면서 크게 뉘우치고 있다. 사내에서 기자 교육을 더욱 철저히 시키겠다"라고 다짐했다.
일본 내 고교선발 대회의 취재는 경기 시작 2시간 전부터 허용되는 것이 관행이다. 이날 경기에 앞서 리쇼사 감독이 먼저 인터뷰를 가진 뒤 세이보학원 측이 인터뷰를 가졌다. 이 기자는 이를 이용해 세이보학원 오카모토 감독에게 선발투수를 알려주었다.
리쇼사는 언론에 알린 그대로 라인업을 편성해 경기에 나섰다. 그러나 5-7로 세이보학원에 패하며 16강 진출에 만족해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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