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29일 대구구장에서 열리는 삼성-KIA의 프로야구 개막전은 '돌아온 에이스' 배영수(27, 삼성)와 ML 출신 거물 투수 호세 리마(36, KIA)의 선발 격돌과 더불어 '헤라클레스' 심정수(33)와 '빅초이' 최희섭(29)의 홈런 대결이 관전 포인트. 지난 시즌 4년 만에 30홈런-100타점 고지에 오르며 홈런(31개)-타점왕(101개)을 거머쥔 심정수는 홈런왕 2연패를 노린다. 이번 시범경기에서 4개의 아치를 쏘아 올리며 2년 연속 홈런킹 등극을 위한 힘찬 출발을 알린 심정수는 "컨디션이 아주 좋다"며 강한 자신감을 드러냈다. 그동안 자신을 괴롭혔던 부상 악령에서 벗어난 그의 강한 자신감을 엿볼 수 있는 대목. "전 경기에 출장하는 것이 목표"라고 밝힌 심정수는 "타율과 출루율을 높이는 데 중점을 두겠다"며 "앞뒤 타순을 의식하지 않고 투수와의 싸움에 전념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지난해 준혁이형의 출루율이 높아 많은 도움을 받았다"는 심정수는 올해도 호쾌한 장타를 앞세워 누상의 주자들을 모조리 불러 들일 태세이다. 지난해 국내 무대에 돌아온 최희섭은 데뷔 초반 부상과 부진이 겹쳐 주춤했으나 후반기에 서서히 타격감을 되찾으며 52경기에 출장, 타율 3할3푼7리(199타수 67안타) 7홈런 46타점 20득점을 기록했다. 시즌이 끝난뒤 원인 모를 두통과 어지럼증에 시달리며 조범현 감독을 애태웠으나 시범경기서 7경기에 출장해 타율 3할3푼3리(24타수 8안타) 2홈런 8타점 4득점으로 조 감독의 우려를 말끔히 씻어냈다. 특히 14일 두산과 20일 우리와의 홈경기에서 각각 3타수 2안타 4타점 4타수 2안타(1홈런) 3타점으로 거포의 자존심을 지켰다. 신예 나지완(23), 장성호(31)와 호랑이 군단의 클린업 트리오를 이룰 최희섭은 불방망이를 휘두르며 명가 재건에 앞장 설 각오다. 장타력 만큼은 둘째 가라면 서러울 최희섭과 심정수의 홈런 맞장에 팬들의 시선이 집중된다. what@osen.co.kr 심정수-최희섭.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