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펠로, "베컴은 호나우두, 루니는 토레스"
OSEN 기자
발행 2008.03.28 18: 20

잉글랜드의 데이빗 베컴(33, LA 갤럭시)과 포르투갈의 크리스티아누 호나우두(23,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를 비교한다면?. 28일(이하 한국시간) 영국의 스포츠전문 매체 에 따르면 파비오 카펠로(62) 잉글랜드 대표팀 감독은 100번째 A매치 출전으로 센추리 클럽에 가입한 데이빗 베컴을 잉글랜드의 크리스티아누 호나우두라고 평했다. 그는 "나는 베컴을 보유하고 있다. 그는 나의 호나우두다"라고 소개한 뒤 "웨인 루니는 나의 페르난도 토레스"라며 베컴과 루니를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득점 순위 1,2위를 다투고 있는 두 선수와 견주어 설명했다. 또한 공교롭게도 전설적인 축구 천재 조지 베스트로부터 시작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등번호 7번을 호나우두는 베컴에게 물려받았다. 그리고 두 선수 모두 환상적인 프리킥으로 팬들을 열광시키는 미드필더. 저돌적인 돌파와 화려한 발놀림으로 수비수를 가볍게 제치는 호나우두를 보유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는 첼시와 아스날을 멀찌감치 따돌리고 리그 1위를 굳건히 지키고 있다. 최근 축구계에서 가장 주목받는 선수라고 할 수 있는 호나우두는 그러나 베컴보다 무려 10살 아래. 그렇지만 카펠로 감독은 베컴이 전성기를 맞고 있는 호나우두와 동급으로 취급하면서 그를 치켜세웠다. "베컴을 63분 정도 뛰게 하고 교체해줬다. 그 이유는 그가 얼마나 능력이 있는지 잘 알고 있기 때문이다"고 밝힌 카펠로 감독은 "나는 다른 선수들을 보길 원했다"며 베컴의 능력을 높히 샀다. 하지만 잉글랜드 대표팀은 지난 27일 프랑스와 친성경기서 페널티킥으로 실점하면서 0-1로 패했다. 카펠로 감독은 이와 같은 결과에 경기 후 실망감을 감추지 못하는 모습이었지만 이후 언론 인터뷰에서는 만족한다는 이야기를 토해냈다. 이날도 카펠로 감독은 베컴과 루니를 다른 선수들과 비교해 설명하면서 칭찬한 뒤 "만족한다. 많은 가능성을 본 경기다. 내가 비판하고 싶은 유일한 것은 우리가 페너티킥을 허용한 것이다"며 패배에 큰 신경을 쓰지 않는 모습이었다. 카펠로 감독이 비록 친선경기지만 프랑스전 패배로 언론으로부터 질타를 받고 있는 가운데 그는 잉글랜드 대표팀의 핵심이 되는 두 선수 베컴과 루니를 거론하며 또 다른 이슈를 만들어 가고 있다. 7rhdwn@osen.co.kr 루니-베컴-크라우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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