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년 연속 요미우리 4번타자로 대망의 2008시즌 개막전을 맞이한 이승엽(32)이 무안타에 그쳤다. 야쿠르트 사이드암 임창용(32)은 위력적인 퍼펙트 피칭으로 성공적인 데뷔전을 가졌다. 이승엽은 29일 도쿄 메이지진구구장에서 열린 야쿠르트 스월로스와의 시즌 개막전에 4번타자로 출전했으나 임창용에게 삼진 1개를 당하는 등 4타수 무안타에 그쳤다. 3년 연속 개막전 홈런은 불발에 그쳤다. 그러나 임창용은 1이닝 퍼펙트 피칭으로 승리에 기여했다. 3년 연속 4번타자 겸 1루수로 출전한 이승엽은 1회초 2사1루에서 야쿠르트 선발 좌완 이시카와 마사노리(28)을 상대로 첫 타석 볼카운트 1-1에서 바깥쪽 직구를 잘 밀어쳤으나 수비 시프트해 있던 3루수 정면으로 굴러가는 타구로 물러났다. 두 번째 타석도 아쉬웠다. 1-4로 역전당한 3회초 2사1,3루에서 추격의 일타를 기대받았으나 역시 볼카운트 1-1에서 바깥쪽 변화구를 끌어당겼고 1루쪽으로 깊숙한 수비를 펼친 2루수 땅볼에 그쳤다. 1-6으로 뒤진 6회초1사2루 세 번째 타석은 유격수 땅볼을 쳤다. 바깥쪽 직구를 잘 받아쳐 다이아몬드를 가르는 중전안타성 타구를 날렸나 2루쪽까지 나와 길목을 지키고 있던 유격수 미야모토에 잡혔다. 앞선 두 타석과 마찬가지로 '이승엽 시프트'에 당했다. 이승엽은 8회초 마지막 타석에서는 야쿠르트 임창용과 맞대결을 펼쳤다. 2-6으로 뒤진 가운데 임창용이 야쿠르트 세 번째 투수로 등판했고 일본에서 첫 조우가 이뤄졌다. 결과는 헛스윙 삼진. 임창용은 앞선 첫 타자 오가사와라를 맞이해 볼 3개를 던졌으나 안정을 되찾고 좌익수 플라이로 처리했다. 이어 이승엽과 상대해 위력적인 구위를 과시하며 볼카운트 2-1에서 헛스윙 삼진으로 잡아냈다. 이어 5번타자 라미레스마저 3루수 직선타구로 처리하고 데뷔전을 무사히 마쳤다. 이날 경기는 야쿠르트가 6-2로 승리했다. 요미우리가 2회초 라미레스의 홈런으로 먼저 1점을 뽑았으나 야쿠르트가 2회말 요미우리 다카하시를 상대로 집중타를 터트리고 허술한 수비를 틈타 4득점, 역전에 성공했다. 이어 선발 이시카와의 호투를 발판으로 완승을 거두었다. sunny@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