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 1TV의 금요일 저녁 시청률 약진이 대단하다. 저녁 6시부터 밤 11시까지 마치 채널을 고정한 듯하다. 시청률 조사회사인 AGB닐슨미디어리서치가 집계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28일 저녁 방송된 KBS 1TV의 저녁 6시부터 밤 11시 사이의 프로그램은 모조리 두 자릿수를 넘었다. 다른 방송사가 한두 프로그램만 두 자릿수 시청률을 기록한 것과 대조적으로 KBS 1TV는 나란히 붙은 7개 프로그램이 모두 두 자릿수를 넘었다. 오후 5시 59분부터 방송된 ‘6시 내고향’(10.0%)을 시작으로 ‘시청자칼럼 우리 사는 세상’(10.7%), ‘KBS 뉴스 네트워크’(13.3%), ‘TV는 사랑을 싣고’(11.3%), ‘미우나 고우나’(40.0%), ‘KBS 9시뉴스’(22.0%), ‘이영돈 PD의 소비자 고발’(16.3%) 등이 모두 높은 시청률을 기록했다. 물론 이 중에는 ‘미우나 고우나’와 같이 고정도가 높은 프로그램도 있지만 그렇지 않은 프로그램까지 높은 시청률이 기록된 것을 보면 마치 KBS 1TV에 아예 채널을 고정한 듯한 느낌마저 준다. 이 시간대 KBS 2TV는 9시 54분에 시작한 ‘VJ 특공대’와 ‘부부클리닉’이 10%를 살짝 넘었고 MBC TV는 ‘아현동 마님’(20.6%)과 ‘놀러와’(11.1%)만 두 자릿수를 기록했다. SBS TV는 ‘그 여자가 무서워’(12.4%)와 ‘우리 집에 왜 왔니 2부’(10.7%)가 10%대에 턱걸이 했다. 이 같은 현상은 TV 시청자들이 선호하는 드라마가 금요일 저녁에는 거의 편성되지 않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되는데 SBS 금요드라마 ‘우리 집에 왜 왔니’는 28일 저녁 첫 방송을 한 탓에 인지도가 낮았다. 반면 KBS 1TV는 광고의 방해를 받지 않고 프로그램을 시청할 수 있고 저녁 시간대 중간에 ‘미우나 고우나’가 효자상품으로 자리잡고 있어 전체 시청률에도 영향을 끼친 것으로 볼 수 있다. 100c@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