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종수, 전남전서 '완전 재기' 과시할까?
OSEN 기자
발행 2008.03.29 09: 36

고종수(30, 대전 시티즌)가 재기에 완전히 성공하는 모습을 이어갈까?. 29일 오후 광양 전용구장에서 펼쳐질 삼성 하우젠 K리그 2008 전남 드래곤즈와 시즌 3라운드 경기에 김호 대전 시티즌 감독은 어김없이 고종수를 선발 출전시킬 예정이다. 올 초 훈련 과정서 4-2-3-1 포메이션의 수비형 미드필더로 주로 나섰던 고종수는 시즌 들어 4-3-3 시스템의 중앙 플레이메이커로 위치하자마자 펄펄 필드를 누비며 맹활약을 펼치고 있다. 고종수는 지난 19일 전북 현대와 컵 대회 첫 경기서 종료 6분 전 박성호의 날카로운 땅볼 크로스를 이어받아 슬라이딩 슈팅을 때려넣으며 시원한 시즌 1호골을 터뜨렸다. 대전은 최근 5경기에서 전남에 3승 2무의 절대 우위를 지켜냈다. 광양벌 원정에서도 2승 1무의 성적을 올렸다. 팀 분위기 또한 사뭇 다르다. 대전은 호화 진용이 구축된 전북에 2-1 역전승을 일궈내며 분위기가 급상승한 반면, 전남은 AFC(아시아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 2경기를 모두 포함해 4전 전패의 초라한 성적표를 받아들었다. 고종수도 전남에 특별한 추억이 있다. 6강 플레이오프 티켓을 놓고 연일 접전이 이어지던 지난해 9월 30일 대전은 송정현에 선취점을 내준 뒤 전반 33분 슈바의 득점에 이어 후반 25분 고종수가 결승골을 뽑아냈다. K리그에 2년 여 만에 복귀한 뒤 터뜨린 복귀 골이었기 때문에 김호 감독의 기쁨은 더했다. 이와 함께 대전은 용병 공격수 에릭을 투입할 예정이다. 컨디션 난조로 2군 선수들과 훈련해온 에릭은 출전 채비를 마쳤다. 통영 전지훈련을 통해 대전이 함께 영입한 또다른 용병 카스토르는 계약이 어긋나는 바람에 퇴출된 것으로 전해졌다. 에릭이 현재로서는 유일한 용병 옵션인 셈이다. 완전 재기를 노리는 고종수의 활약이 이어질지, 에릭이 지난 시즌 대전 돌풍의 주역이었던 데닐손(현 포항)만큼의 실력을 발휘할 수 있을지 지켜보는 것도 대전 팬들에게는 또 하나의 흥미로운 관전 포인트다. yoshike3@osen.co.kr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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