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강 플레이오프 첫 판 승리는 내가 이끈다!'. 29일 안양실내체육관에서 안양 KT&G와 서울 SK가 2007~2008 SK 텔레콤 T 프로농구 정규리그와 4,5위 간 6강 플레이오프 1차전을 갖는다. 시즌 30승24패의 KT&G와 29승25패의 SK는 상대 전적에서 4승2패로 KT&G가 우위를 보였다. 정규시즌 어시스트 1위를 차지한 주희정이 이끄는 KT&G는 마퀸 챈들러와 T.J. 커밍스의 외국인 선수가 주 공격을 맡고있다. 골밑 사수 보다는 외곽에서 좋은 활약을 펼치고 있는 챈들러와 커밍스가 큰 활약에 유도훈 감독은 큰 기대를 걸고 있다. 6년 만에 6강 플레이오프에 진출한 SK는 김태술과 방성윤 그리고 자시 클라인허드로 이어지는 세명의 키 플레이어가 팀을 이끌고 있다. 방성윤은 지난해 12월 무릎에 큰 부상을 당했지만 데뷔 첫 플레이오프인 만큼 큰 기대를 걸고 있다. 그러나 주력 선수들과 함께 KT&G와 SK에서 빠져서는 안될 선수들이 있다. KT&G의 김일두(26, 198cm)와 SK의 김기만(32, 190cm). 둘은 모두 좋은 신장과 함께 발군의 수비력과 간간히 터지는 외곽포를 가진 식스맨으로 팀에서 빼 놓을 수 없는 존재. 지난 25일 정규리그 시상식서 '최우수후보선수상' 을 받은 김일두는 올 시즌 경기당 평균 5.22득점 1.80개의 리바운드를 잡아냈다. 많지 않은 출전시간임에도 불구하고 화이팅 넘치는 플레이와 고감도 3점포로 유도훈 감독의 마음에 쏙 들었다. 김기만은 경기당 평균 5득점을 기록하며 수치상으로 나타나지 않았지만 부상으로 빠졌던 방성윤 대신 출전해 팀이 6강 플레이오프에 진출하는 데 큰 영향을 끼쳤다. 특히 김진 감독이 김기만에 대해 끝없는 칭찬을 보내는 등 올 시즌 그 활약이 만개했다. 김일두와 김기만처럼 알려진 전력 외에도 많은 변수가 있다. 특히 플레이오프라는 단기전에서는 깜짝 스타가 탄생하기 마련이기 때문에 정규시즌의 성적이 전부가 아닐 가능성도 높다. 과연 식스맨으로 자신의 몫을 다한 김일두와 김기만이 6강 플레이오프 첫판에서 팀에 어떤 영향을 끼치게 될지 주목된다. 10bird@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