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9일 프리뷰] 'KS 정상 도전' 삼성-'명가 재건' KIA, 달구벌 대격돌
OSEN 기자
발행 2008.03.29 11: 14

드디어 야구의 계절이 돌아왔다. 2008 삼성PAVV 프로야구는 29일부터 6개월간 대장정에 돌입한다. 잠실, 문학, 대구, 대전 등 4개 구장에서 열리는 개막전 가운데 가장 관심을 끄는 경기는 대구구장에서 열리는 대구 삼성-KIA전. 지난해 4위에 머무른 삼성은 올 시즌 한국시리즈 정상 탈환을 노리고 이에 맞서는 KIA는 스토브 리그 동안 서재응, 호세 리마, 윌슨 발데스 등을 영입하며 우승 후보로 급부상했다. 이날 경기의 화두는 맞대결. 양팀의 단순한 맞대결의 차원을 넘어선 자존심을 건 한판 승부라고 표현해도 과언이 아니다. '돌아온 에이스' 배영수(삼성)와 ML 출신 특급 우완 리마의 선발 격돌, 홈런왕 2연패에 도전하는 심정수(삼성)와 '빅초이' 최희섭(KIA)의 거포 대결은 빼놓을 수 없는 관전 포인트. 지난해 오른쪽 팔꿈치 인대 접합 수술을 받은 뒤 재활 훈련에 매진했던 배영수는 시범경기에서 세 차례 등판해 1승(방어율 1.80)을 따내며 부활을 예고했다. 배영수는 1년 만에 다시 오르게 될 마운드에서 완벽투로 팬들의 성원에 보답할 각오다. 역대 최고 외국인 투수로 평가받고 있는 리마는 시범경기를 통해 빅리그의 위력을 마음껏 드러냈다. 3경기에 등판해 2승(방어율 1.06)을 거두며 국내 무대 성공 가능성을 내비친 리마는 직구 최고 구속은 143km에 불과했으나 주무기인 체인지업이 일품이다. 지난해 홈런-타점왕을 차지한 심정수는 이번 시범경기에서 4개의 아치를 쏘아 올리며 2년 연속 홈런킹 등극을 위한 힘찬 출발을 알렸다. "지난해 준혁이형의 출루율이 높아 많은 도움을 받았다"는 심정수는 올해도 호쾌한 장타를 앞세워 누상의 주자들을 모조리 불러 들일 태세이다. 지난해 국내 무대에 돌아온 최희섭은 시즌 후반에 타격감을 되찾으며 52경기에 출장, 타율 3할3푼7리(199타수 67안타) 7홈런 46타점 20득점을 기록했다. 겨우내 원인 모를 두통과 어지럼증에 시달리며 조범현 감독을 애태웠으나 시범경기서 7경기에 출장해 타율 3할3푼3리(24타수 8안타) 2홈런 8타점 4득점으로 조 감독의 우려를 말끔히 씻어냈다. 삼성은 이용규, 발데스 등 호랑이 군단의 발빠른 타자들의 도루를 저지하는 것이 관건이다. 베이징 올림픽 최종 예선전에서 주전 포수로 활약했던 진갑용이 지키는 안방은 든든하지만 긴장의 끈을 놓을 만큼 여유를 부릴 여건이 아니다. 반면 KIA는 8개 구단 최고로 평가받는 삼성의 중심 타선을 봉쇄하는 것이 중요하다. 양준혁-심정수-크루즈로 이어지는 클린업 트리오가 폭발한다면 감당하기 어려울 것으로 전망된다. what@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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