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 팬들에 '우천 개막전 강행' 문자메시지
OSEN 기자
발행 2008.03.29 14: 27

SK가 29일 비가 오는 중에도 LG와의 공식 홈 개막전을 치르기 위해 노력을 아끼지 않았다. 올해 모토로 내건 스포테인먼트 2.0의 위력이 살짝 엿보였다. SK는 이날 오전부터 내리기 시작한 비에도 불구하고 일찌감치 경기를 강행하기로 결정했다. 김시진 경기 감독관은 경기 시작 3시간 전부터 그라운드 내야 전체를 덮고 있던 방수포를 일일이 들춰보며 그라운드 상태를 살폈고 2시간 전 경기를 치르는 데 아무런 지장이 없다고 판단했다. 구단 관계자들은 무조건 경기를 진행하기로 결정나자 스펀지를 이용해 그라운드에 고인 물을 제거했다. 또 마운드는 마른 흙을 섞어 경기에 지장이 없도록 힘썼다. 특히 SK 측은 팬들이 비 때문에 경기장으로 올 것을 망설일 수 있다고 예상해 구단 홈페이지에 경기장 상태를 사진으로 찍어 수시로 업데이트 했다. 또 회원들에게는 문자메시지를 보내 경기를 무조건 치를 것이라고 알려 팬들이 경기장을 찾도록 유도했다. 이날 개막전 행사에는 시구를 맡은 유인촌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을 비롯해 한국야구위원회(KBO) 신상우 총재, 양팀 관계자 및 자치단체장 등이 대거 참석했다. 한편 관중들은 비가 오는 와중에도 우산을 받쳐들거나 우비를 입고 함성과 박수를 보내 1년 동안 프로야구를 기다린 아쉬움을 마음껏 달랬다. letmeout@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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