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빈-드라간 연속골' 인천, 포항 꺾고 3연승
OSEN 기자
발행 2008.03.29 17: 01

인천이 '디펜딩챔피언' 포항마저 눕혀 3연승을 달렸다. 동시에 포항의 홈 8연승도 저지했다. 장외룡 감독이 이끄는 인천 유나이티드는 29일 포항 스틸야드에서 펼쳐진 삼성 하우젠 K-리그 2008 3라운드 포항 스틸러스와의 원정경기서 김영빈과 드라간의 연속 득점에 힘입어 2-1으로 승리를 거뒀다. 이로써 제주, 전남에 이어 포항까지 격파한 인천은 올 시즌 최고 '다크호스'로 떠올랐다. 승점 9점을 기록한 인천은 리그 1위를 굳건히 지켰다. 반면 포항은 수비 불안을 보이며 울산전 3실점에 이어 홈에서 2골을 허용하며 패하고 말았다. 대전에서 둥지를 옮긴 데닐손은 후반 종료 직전 골을 터트리며 올 시즌 첫 골을 신고했지만 승부를 뒤집기에는 시간이 부족했다. 포항은 리그 2라운드 울산과의 0-3 패배를 만회하기 위해 남궁도와 데닐손을 공격 선방에 놓고 3-5-2 전술을 들고 나왔다. 그라운드에 모습을 드러낼 것으로 예상됐던 황재원은 선발 출전하지 않았다. 황지수와 김기동, 노병준 등이 중원을 지키러 나왔고 신화용 골키퍼가 상승세인 인천을 상대하기 위해 골문을 지키러 나왔다. 이에 맞서 인천도 각각 개막전에서 골을 터트렸던 보르코와 라돈치치를 드세워 골 사냥에 나섰다. 전재호와 김상록, 드라간 등이 허리 싸움의 키를 쥐고 선발 출장했다. 두 팀은 전반부터 선제골을 터트리기 위해 공세를 펼쳤다. 포항이 먼저 데닐손과 노병준, 남궁도를 중심으로 인천의 골문을 두들겼다. 데닐손이 넘어지면서 슈팅을 시도하는 등 적극적으로 창끝을 드리댔다. 하지만 인천도 이준영의 슈팅을 시작으로 분위기 반전을 꾀했다. 프리킥 찬스를 맞은 인천은 드라간이 올려준 볼을 라돈치치가 헤딩슛으로 연결시키는 등 포항에 뒤지지 않는 공격력을 선보였다. 하지만 포항이 전반 종료 직전 김광석과 데닐손을 앞세워 슈팅을 시도했지만 두 팀은 득점없이 전반을 마쳤다. 그러나 시작 5분과 종료 5분 전을 조심하라는 말이 있듯이 인천은 포항이 정신을 차리기도 전에 후반 1분 골망을 흔들었다. 인천 김영빈이 시도한 슛은 그대로 골대 맞고 골문을 갈랐고 인천은 포항의 파상공세에 한숨을 돌릴 수 있게 됐다. 하지만 포항의 공세는 무서웠다. 홈경기인 만큼 패하지 않기 위해 포항은 곧바로 반격에 나섰고 노병준 데닐손 김광석 김재성이 연이어 슈팅을 시도하며 동점골을 터트리기 위해 인천 진영을 헤집었다. 그러나 골대 앞 집중력은 인천이 높았다. 후반 22분 드라간이 추가골을 터트린 것. 드라간은 라돈치치가 슈팅하고 골키퍼 맞고 나온 볼을 그대로 달려들어 추가골을 터트렸다. 하지만 포항은 끝까지 포기하지 않았다. 홈에서 득점없이 무너지는 모습을 보여주지 않기 위해 파상공세를 펼쳤다. 결국 후반 종료 직전 데닐손이 점프해서 머리로 득점을 기록한 것. 그러나 승리는 인천에게 돌아갔고 이로써 인천은 지난해 8월 25일 이후 홈에서 7연승을 달리고 있던 포항을 격침시켰다. 7rhdwn@osen.co.kr 드라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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