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규리그 2위를 확정지은 대한항공이 풀세트 접전 끝에 LIG 손해보험을 꺾고 플레이오프 준비에 들어갔다 . 대한항공은 29일 인천 도원체육관에서 열린 NH농협 2007-2008 V리그 남자부 경기서 LIG손해보험을 풀세트 접전 끝에 세트스코어 3-2(25-21 26-28 25-19 19-25 15-12)로 꺾고 정규리그 마지막 홈경기를 승리로 장식했다. 장광균과 김학민은 각각 23득점과 21득점을 올리며 활약했다. 박석윤도 18득점을 올리며 팀 승리를 도왔다. 반면 플레이오프 진출에 실패한 LIG손해보험은 올 시즌 마지막 경기를 이기기 위해 김요한(28점)과 엄창섭(18점)를 앞세워 대한항공과 접전을 펼쳤지만 마지막 세트서 공격이 블로킹에 걸리는 등 2%가 부족했다. 그러나 시작부터 두 팀 선수들의 몸은 가벼워 보였다. LIG 손해보험 선수들은 플레이오프 진출을 하지 못한 만큼 올 시즌 마지막 경기를 승리로 장식하고픈 마음이 간절해 보였다. 특히 팬들의 주목을 많이 받은 김요한으로서는 명예 회복을 나서기 위해 강서브를 넣는 등 인상 깊은 플레이를 선사하기 위해 노력했다. 반면 대한항공도 홈에서 정규리그 마지막 경기이자 상대가 프로배구 출범 전부터 라이벌이었던 LIG손해보험이라 선수들의 눈빛이 달랐다. 첫 세트부터 불꽃 튀는 승부를 시작한 두 팀은 김학민과 김요한이 각각 상대에 스파이크 서브를 강하게 넣는 등 신경전으로 경기를 시작했다. 하지만 11-11까지 동점을 거듭하던 두 팀의 승부서 LIG 손해보험이 먼저 범실을 하면서 점수차가 벌어졌다. 이에 김학민이 시간차 등으로 점수를 보탠 대한항공은 김요한이 1세트에서 5득점을 올리며 활약한 LIG손해보험에 기선을 제압했다. 하지만 자존심 회복에 나선 김요한의 점프는 높았고 가벼웠다. 2세트 들어서 선배 이경수의 서브 득점을 이어 받은 김요한은 서브 득점으로 12-9를 만들었고 백어택을 연이어 성공시키며 대한항공을 괴롭혔다. 그러나 김요한의 결정적인 스파이크가 박석윤 손에 걸리면서 LIG 손보는 24-24 듀스를 허용했다. 다행히 LIG 손보는 상대의 연속 범실로 28-26로 끝냈고 김요한은 2세트서만 8득점을 올렸다. 그러나 3세트서 대한항공은 다시 반격에 나섰다. 외국인선수 보비로 인해 출전 기회를 거의 잡지 못하던 박석윤은 한풀이하듯 강서브를 LIG손보 코트에 꽂아넣으며 활약한 것. 박석윤의 상대 서브리시브를 흔들며 맹활약했고 블로킹 1득점도 기록하며 세트스코어 2-1로 앞서는 데 기여했다. 여기에 김학민도 80%가 넘는 공격성공률을 보이며 활약했다. 하지만 김요한의 백어택은 4세트서도 위력을 발휘했다. 75%의 공격성공률을 보인 김요한은 4세트서도 7득점을 올리며 공격을 퍼부었고 이경수도 서브 득점으로 추격의 발판을 마련하는 등 둘의 활약이 경기를 마지막 세트까지 끌고 갔다. 그러나 결국 마지막 세트서 김요한의 공격이 박석윤 손에 잇달아 걸리면서 승기는 대한항공에 넘어갔다. 이어 이영택까지 블로킹 득점을 올린 대한항공은 10-8로 달아났고 LIG 손보의 기세를 꺾고 27승 8패로 정규리그를 마감했다. LIG손보도 15승 20패로 시즌을 마감했다. 7rhdwn@osen.co.kr 4세트 대한항공 장광균이 강력한 중앙 공격을 시도하고 있다. /인천=황세준 기자 storkjoon@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