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시즌 정규리그 1위 성남 일화가 막강한 화력을 과시하며 알툴 베르날데스 감독이 이끄는 제주 유나이티드를 완파하며 올 시즌 첫 승을 거뒀다. 29일 오후 제주 서귀포 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삼성 하우젠 K리그 2008 경기에서 성남은 조동건의 2골과 두두의 한 골을 묶어 3-0으로 대승을 챙겼다. 이로써 성남은 정규리그 1승 2무로 상위권 도약의 발판을 마련했고, 제주는 1승 2패로 주춤했다. 모따와 두두, 용병 콤비와 함께 조동건을 공격진에 투입하고 김상식-손대호-김철호를 미드필드진에 투입해 초반부터 강하게 제주를 밀어붙인 성남은 킥오프 10분 만에 조동건의 선제골로 리드를 잡았다. 앞서 가기 시작한 성남은 이후에도 제주를 쉴 새 없이 몰아치며 기회를 잡아나갔다. 빠찌와 조진수, 오승범을 최전방에 내세워 맞불작전을 시도한 제주였지만 아무래도 화력에서 한 수 아래였다. 전반 33분에도 성남은 추가골을 성공시켜 일찌감치 승부를 갈랐다. 박진섭이 오른쪽 측면에서 띄워준 날카로운 크로스를 조동건이 득달같이 달려들어 헤딩골을 터뜨린 것. 분위기를 완연하게 잡은 성남은 제주의 공세가 서서히 달아오르던 후반 20분, 2골을 뽑아낸 조동건을 빼고 김동현을 투입해 공격의 고삐를 늦추지 않았고, 결국 2분 만에 두두가 또 한 골을 뽑아냈다. 홈에서 어이없이 3차례 실점한 제주는 박진옥과 전재운을 빼고 최현연-조형재를 투입해 반전을 꾀했으나 아쉽게도 단 한 골도 기록하지 못한 채 영패를 모면하지 못했다. yoshike3@osen.co.kr 두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