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에서 앞선 상황에서 (배)영수가 손이 부었다. (손이 부었다는 것을) 알았다면 일찍 교체했을 것이다. 점수를 내준 뒤 불펜들이 실점하지 않아 추격이 가능했다. 방망이는 지난해보다 확실히 좋아졌다. 크루즈가 중요한 순간에 한 방을 터트렸다". 29일 대구구장에서 열린 KIA와의 개막전에서 4-3 짜릿한 승리를 거둔 선동렬 삼성 감독은 경기가 끝난 뒤 여유있는 미소를 지었다. 삼성은 이날 경기에서 1회 양준혁과 심정수의 내야 땅볼로 2점을 먼저 얻은 뒤 5회 2-3으로 역전을 허용했으나 크루즈가 고비마다 적시타를 터트리며 승리를 거뒀다. 올 시즌 선발 요원으로 낙점된 윤성환을 8회 투입한 것에 대해 선 감독은 "연장전을 대비해 윤성환을 길게 끌고 가기 위해 등판시켰다"고 설명했다. 윤성환은 3-3으로 팽팽하게 맞선 8회 마운드에 올라 1이닝 1볼넷 1탈삼진 무실점으로 호투하며 시즌 첫 승을 신고했다. 9회 마운드에 올라 1이닝 안타와 볼넷 1개씩 허용하며 다소 흔들린 모습을 보인 오승환에 대해 신중한 입장을 드러냈다. 선 감독은 "앞으로 좀 더 지켜봐야 겠다. 직구 최고 구속은 143km를 기록해 지난 번보다 나아졌다"고 평가했다. what@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