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대전, 이상학 객원기자] “아주 좋은 경기였다”. 사상 첫 ‘외국인 사령탑’ 제리 로이스터 롯데 감독이 국내무대 공식 데뷔전을 완벽한 승리로 장식하며 활짝 웃었다. 29일 대전구장에서 열린 한화와의 개막전에서 로이스터 감독의 롯데는 11-1로 대승을 거두며 화려한 신고식을 치렀다. 롯데는 창단 후 처음으로 3년 연속 개막전서 승리했고, 로이스터 감독도 데뷔전에서 첫 승을 올려 기쁨이 두 배가 됐다. 경기 후 로이스터 감독은 “아주 좋은 경기였다. 첫 승리라 흥분된다”고 운을 뗐다. 이어 로이스터 감독은 “우리가 집중한 부분들이 잘됐다. 수비가 좋았고 베이스러닝이 공격적이었으며 피칭도 매우 잘했다”고 만족해 했다. 이날 근 3년 만에 3루수로 선발출장한 이대호의 수비에 대해서도 “좋은 수비를 보여주었다. 수비 위치도 좋았고, 움직임도 괜찮았다. 이대호의 수비에 대해서는 걱정하지 않는다. 타격에만 지장이 없다면 계속해서 3루수로 기용할 것이다”고 믿음을 보였다. 로이스터 감독은 그동안 선수들에게 강조한 주루플레이가 잘 이뤄진 것에 대해 매우 고무적으로 생각했다. 로이스터 감독은 “우리가 3개월 동안 중점적으로 연습한 부분이다. 주자가 1루에 있을 때 3루까지 뛰는 모습이 좋았고, 이런 스타일의 야구를 앞으로 하고 싶다”고 밝혔다. 이어 로이스터 감독은 “경기 전에도 번트에 대해 얘기했는데 무사 1루라고 무조건 번트를 대지는 않을 것이다. 상황에 따라 번트를 댈 수 있고 주자 스스로 판단할 수도 있다. 이 부분은 충분히 연습돼 있다”고 덧붙였다. 선발승을 따낸 손민한의 피칭도 높이 평가했다. 로이스터 감독은 “손민한은 항상 늘 똑같은 모습이다. 그의 피칭을 많이 보지는 못했지만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이나 올림픽 예선에서 좋은 모습을 그대로 보여주었다. 피칭 노하우가 좋으며, 매우 프로페셔널한 선수다. 상대팀 선발이었던 한화 류현진도 국가대표까지 한 좋은 투수지만, 내가 보기에는 역시 손민한이 조금 더 좋은 투수라고 생각한다”고 손민한의 손을 들어주었다. 마지막으로 로이스터 감독은 “우리 팀이 연습을 많이 안 했다고 하는데 대신 필요한 부분만큼은 다른 팀들보다 더 열심히 했다고 생각한다. 10월까지는 아직 한참 멀었다. 하지만 첫 승을 챙겨 매우 기쁘다”고 인터뷰를 마무리지었다. / / / /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