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호 막판 결승골' 울산, 전북 2-1로 울려
OSEN 기자
발행 2008.03.29 18: 10

울산 현대가 전북 현대에 시즌 4연패를 안기며 상승세를 이어갔다. 29일 오후 4시 울산 문수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08 삼성 하우젠 K리그 3라운드에서 울산 현대가 염기훈의 선제골과 이상호의 결승골에 힘입어 전북 현대를 2-1로 제압했다. 이날 경기는 현대가끼리 맞대결이라는 데서 관심을 모은 경기였다. 여기에 컵대회 포함 3연패 중인 전북이 강호 울산을 상대로 첫 승을 올릴지도 흥밋거리였다. 울산은 이진호와 우성용 그리고 염기훈의 삼각 편대를 전방에 배치하고, 오장은과 이상민, 김영삼을 중심으로 탄탄한 중원 구축에 나섰다. 여기에 현영민과 이세환이 측면에서 공세를 펼쳤다. 이에 맞서는 전북은 조재진을 중심으로 김형범과 정경호가 측면에서 날카로운 공세를 펼쳤다. 또한 김현수와 김성근, 조성준이 미드필드에서 맞섰고, 수비에는 최철순과 강민수, 그리고 임유환과 이요한이 포백으로 배치됐다. 측면 공략을 통해 공격의 실마리를 풀어가는 양 팀의 스타일이 겹친 탓인지 팽팽한 공방은 전반 내내 여전했다. 분명히 울산이 염기훈과 이진호, 이상호의 활약 속에서 다소 우세한 경기를 펼쳤지만, 전북은 단단한 수비 속에 정경호의 역습으로 기회를 모색했다. 전반 40분 염기훈의 코너킥이 문전에서 흘러 박동혁이 날린 슈팅이 권순태 골키퍼에게 막힌 것이 전반 최고의 하이라이트였다. 잔잔하던 경기의 흐름이 변한 것은 후반 4분. 후반 시작과 함께 거센 공세를 시작한 전북의 빈 틈을 노려 울산이 선제골을 만들어냈다. 현영민이 길게 페널티에어리어로 스로인한 공을 염기훈이 수비를 제치며 오른발로 성공시킨 작품이었다. 예상치 못한 일격을 허용한 전북은 제칼로와 서정진을 투입하며 동점골 사냥에 나섰다. 수비수 한 명을 줄이는 것이 부담스러웠지만, 3연패 중인 전북으로서는 어쩔 수 없는 선택이었다. 여기에 최태욱까지 투입한 전북은 마침내 후반 38분 임유환이 제칼로의 백헤딩을 받아 소중한 동점골을 터트리며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1-1 동점이 된 두 팀은 각각 이상호와 김형범을 앞세워 역전을 꾀했다. 전북은 김형범이 내준 패스를 받아 서정진이 슈팅을 날리는 등 공세를 펼쳤다. 그러나 막판 집중력에서 울산이 앞섰다. 울산은 인저리타임이던 후반 49분 권순태의 선방을 뚫고 이상호가 오른발로 천금같은 골을 터트려 소중한 승점 3점을 챙기는 데 성공했다. stylelomo@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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