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민한, "경쾌한 출발, 시즌 마지막까지"
OSEN 기자
발행 2008.03.29 18: 16

[OSEN=대전, 이상학 객원기자] 역시 전국구 에이스였다. 롯데 베테랑 우완 손민한(32)이 2년 연속으로 개막전 선발승을 따내며 전국구 에이스의 위용을 뽐냈다. 손민한은 29일 대전구장에서 열린 한화와의 개막전에 선발 등판, 6⅔이닝 5피안타 1볼넷 2탈삼진 1실점의 퀄리티 스타트로 팀의 11-1 대승에 디딤돌을 놓았다. 7회 2사까지 총 투구수는 90개밖에 되지 않았고 그 중 63개가 스트라이크일 정도로 안정된 제구력을 자랑했다. 손민한은 “(오른쪽 중지에) 물집이 잡혔는데 더 던지면 물집이 커진다. 다음 경기에 지장이 생길 수 있어 교체를 요청했다”고 밝혔다. 공을 넘겨받을 때 제리 로이스터 감독은 손민한에게 엄지를 들어올렸다. 손민한은 “한화에서 김태균이 빠진 것이 많이 도움이 됐다. 개막전에 승리해 올 한 해는 한화를 상대로 자신감이 생길 것 같다. 경기 초반부터 타자들이 한 점, 한 점 추가해 편하게 던질 수 있었다. 타자들에게 고맙다”고 공을 돌렸다. 이어 “개막전 부담감이 있었지만 출발이 경쾌해 시즌 마지막 경기까지 이 분위기가 이어졌으면 좋겠다”고 기대를 표했다. 손민한은 이날 몸 컨디션에 대해 “컨디션이 나쁜 건 아니다. 하지만 컨디션이 나쁘다고 결과가 나쁜 것은 아니다. 컨디션이 나빠도 선발, 그것도 개막전 선발이라면 컨디션하고 상관없는 경기”라며 에이스에 걸맞는 사명감을 보여주었다. 경기 초반 잘 맞은 타구가 야수 정면으로 향한 것도 손민한에게는 많은 도움이 됐다. 손민한은 “경기 초반, 잘 맞은 타구가 야수 정면으로 가서 기분이 좋았다”며 야수들에게 고마움을 표했다. 3루수로 출장한 이대호에 대해 “부담이 많을 것이다. 수비에 대한 부담이 없지 않지만 잘해주었다”고 격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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