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6㎞' 임창용 첫 세이브, 이승엽 2안타(종합)
OSEN 기자
발행 2008.03.29 18: 58

임창용(32. 야쿠르트 스월로스)이 일본 무대 첫 세이브를 올렸으나 이승엽(32. 요미우리 자이언츠)과의 맞대결에서는 안타를 허용했다. 임창용은 29일 도쿄 진구구장에서 열린 홈경기에서 요미우리를 맞아 6-3으로 앞선 9회에 마무리로 등판, 5타자를 상대해 2피안타 무실점으로 경기를 매조지하고 세이브를 기록했다. 요미우리 1번 다카하시를 몸쪽 공으로 바라보기 삼진, 2번 기무라를 2루수 땅볼로 처리한 임창용은 오가사와라와 이승엽에게 연속안타를 내줬으나 5번 라미레스를 유격수 땅볼로 아웃시켰다. 임창용의 투구수는 16개였고 최고구속은 시속 156km를 뿜었다. 156km 1회, 155km 2회를 기록했다. 전날 개막전에서 8회 1이닝(투구수 12개)을 던져 요미우리 오가사와라, 이승엽, 라미레스 등 클린업 트리오를 완벽하게 제압했던 임창용은 이 경기에서도 특유의 강속구로 요미우리 상위 타선을 요리하는 데 성공했다. 임창용은 개막전에서 마무리로 출장했던 이가라시 료타(29)가 왼허벅지 부상으로 29일 등록이 말소돼 앞으로 마무리 전문으로 계속 기용될 가능성이 커졌다. 한편 이승엽은 개막전과 마찬가지로 요미우리 4번 타자 겸 1루수로 선발 출장, 5회 무사 1루에서 깨끗한 우전안타를 터뜨려 시즌 첫 안타를 작성했다. 6타석 무안타 끝에 나온 안타였다. 전날 개막전에서 임창용에게 삼진을 당하는 등 4타수 무안타로 침묵했던 이승엽은 3-6으로 뒤지고 있던 9회 마지막 타석에서 임창용과 정면 대결, 볼카운트 2-2에서 5구째 바깥쪽 공을 밀어쳐 3루 강습 안타를 기록했다. 5타석에서 2안타로 시즌 첫 멀티히트. 이승엽은 5회 야쿠르트 두 번째 주자로 나선 우완 노장 하기와라 준(35)을 맞아 볼 카운트 2-0에서 3구째 변화구를 받아쳐 주자 1, 2루의 기회를 만드는 데 성공했다. 요미우리는 이 기회에서 후속타 불발로 추가 득점에는 실패했다. 이승엽은 1회 1사 1, 2루의 첫 타석에서는 야쿠르트 선발 좌완 무라나카 교헤이(21)를 상대로 유격수 땅볼에 그쳤다. 요미우리는 이승엽의 진루타로 만든 2, 3루에서 5번 라미레스가 볼넷을 얻어 이룬 만루 기회에서 6번 아베 신노스케의 선제 2타점짜리 우전 적시타, 후속 다니 요시토모의 중전 적시타로 3점을 뽑았다. 이승엽은 3회 두 번째 타석에서는 중견수 뜬공, 7회 네 번째 타석에서는 헛손질 삼진으로 물러났다. 한편 이승엽은 2회 수비에서 야쿠르트 5번타자 가이엘의 우익선상 타구에 왼손바닥을 얻어맞는 아찔한 상황을 연출했다. 타구가 워낙 강한 탓에 이승엽이 미처 미트를 갖다대지 못하고 엉겁결에 왼손을 내밀어 막아내긴 했으나 안타가 됐다. 이 경기에서 한국 KIA와 야쿠르트를 거친 세스 그레이싱어(33)가 요미우리 선발로 등판했지만 야쿠르트 타선에 10안타를 얻어맞고 6이닝 3실점한 뒤 승패 없이 강판됐다. 작년 센트럴리그 1위팀 요미우리는 3-3 동점이었던 7회 불펜 투수진의 잇단 난조로 리그 최하위였던 야쿠르트의 집중 공략에 무너져 결국 3-6으로 역전패, 일지감치 2연패했다. chuam@osen.co.kr 도쿄=손용호 기자spjj@osen.co.kr / / / / /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