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3게임 무패, 부산과 0-0
OSEN 기자
발행 2008.03.29 20: 56

광주가 부산과 득점없이 비겨 정규리그서 1승 2무로 3게임 연속 무패를 기록했다. 광주 상무는 29일 오후 7시 부산 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08 삼성 하우젠 K리그 3라운드에서 부산 아이파크와 치열한 공방 끝에 승부를 내지 못하며 0-0으로 비겼다. 부산은 1승 1무 1패가 됐다. 부산은 안정환을 중심으로 파상 공세를 펼쳤지만, 광주의 수비를 뚫지 못했다. 공격 전개 과정은 좋았으나, 마지막 골 결정력이 문제였다. 여기에 후반 교체 투입된 외국인 선수 헤이날도는 몸 상태가 좋지 않아 기대에 못 미치는 모습이었다. 반면 광주는 지난해 한 번도 이기지 못했던 부산을 상대로 승점 1점을 챙기며 무패행진을 이어갔다. 올 시즌 단단한 수비를 바탕으로 이기기 쉽지 않은 팀으로 탈바꿈한 광주다운 모습이었다. 광주는 컵대회 포함 4경기에서 1승 3무를 기록하며 지난해 14위를 기록한 과거에서 환골탈태한 모습이다. 당연히 경기는 광주의 무패행진에 지난해 일방적인 우세를 보였던 부산(2승 2무)이 제동을 걸 수 있는지가 관심을 모았다. 최근 광주가 9경기 연속 원정 무승을 기록하고 있는 중이기에 가능성은 충분했다. 부산은 안정환과 정성훈 투 톱을 전방에 배치하고, 이강진과 김승현에게 중원 장악을 맡겼다. 여기에 한정화가 전방과 중원을 오가며 공격의 활로를 찾았다. 측면에서는 이정효와 김창수가 공세를 펼쳤다. 이에 맞서는 광주는 김승용과 이길훈 그리고 고창현의 삼각 편대로 전방을 위협하며 국가대표 미드필더 한태유와 마철준 그리고 김명중이 뒤를 받쳤다. 수비에는 강민혁과 장경진, 박종진 그리고 최재수가 포백으로 배치됐다. 전반은 양 팀 모두 만족스럽지 못했다. 부산이 초반부터 한정화의 슈팅으로 광주의 골문을 위협하며 공세를 펼쳐봤지만, 미드필드 장악에서 광주에 밀리며 주도권을 잡지는 못했다. 반면 광주는 마철준의 중거리 슈팅외에는 딱히 공격 찬스를 만들지 못하며 수비에 치중하는 모습이었다. 후반들어서도 골은 터지지 않았다. 결정적인 찬스를 모두 날려버린 것이 원인이었다. 부산은 정성훈과 안정환이 일대일 찬스에서 슈팅을 놓쳤고, 광주는 이길훈의 크로스를 받은 김명중의 결정적인 헤딩슛이 골포스트 옆으로 흐르고 말았다. 주도권은 부산이 아닌 광주에 있었다. 체력에서 우위를 보인 광주는 좌우 측면에서 올리는 날카로운 크로스로 부산을 압박했다. 분위기 반전을 노린 부산은 박희도와 헤이날도를 투입하며 안정환에게 플레이메이커를 맡겼다. 여기에 지친 정성훈을 빼고 이승현까지 가세시켜 승리에 대한 의지를 보였다. 그러나 막판 안정환과 한정화의 2대1 패스로 만든 찬스가 무산되며 경기는 득점 없이 0-0 무승부로 끝났다. stylelomo@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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