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숙자, "아침 미역국에 '거미'가 빠져 있었어요!"
OSEN 기자
발행 2008.03.29 21: 26

"거미가 미역국에 빠졌어요". GS칼텍스 세터 이숙자는 29일 인천도원체육관에서 열린 챔피언결정전서 우승을 확정 지은 후 기자와 인터뷰서 "처음 이야기는 것이 있다. 아침에 호텔에서 밥을 먹는데 미역국에 벌레가 있었다. 그런데 자세히 보니 조그만 거미였다. 그걸 보고 우승할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다"고 이야기를 풀었다. GS칼텍스는 NH농협 2007-2008 V리그 챔피언결정전서 2승 1패로 앞서 있는 상황인 가운데 흥국생명 핑크스파이더스와 4차전을 앞두고 있던 아침 식사 때 거미가 미역국에 빠져있었던 것. 거미는 흥국생명을 의미한다는 것이 이숙자의 해석. "하지만 좋은 이야기는 혼자만 알고 있는 것이 좋아서 아무한테도 이야기하지 않았다"는 이숙자는 "경기 후 선수들에게 말하려고 꾹 참았다"며 아침에 있었던 이야기를 털어놓았다. 또한 GS칼텍스는 비만 오면 흥국생명에 승리를 거뒀다. 지난 23일 2차전, 26일 3차전에도 아침에 비가 내렸다. 아침에 일어나 "비가 온다. 우리가 이기겠다"는 이야기를 선수들과 나눴다는 이숙자는 결과론이지만 우승 뒷이야기를 풀어내며 기쁨을 감추지 못했다. 이숙자는 또 흥국생명 선수들이 챔피언결정전에 앞서 3연승으로 끝내겠다고 한 발언에 대해 "당시 오기가 더 생겼다. 우리가 더 뭉칠 수 있게끔 계기를 제공해준 것"이라고 답했다. 암 투병 중임에도 불구하고 경기장을 찾은 이희완 감독은 4차전 최고 수훈선수로 이숙자를 꼽아 기쁨이 두 배가 됐다. 7rhdwn@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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