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범경기 부진' 윌리엄스, 휴스턴서 '퇴출'
OSEN 기자
발행 2008.03.30 05: 23

[OSEN=탬파, 김형태 특파원] 지난해 휴스턴 애스트로스의 붙박이 선발투수로 활약한 우디 윌리엄스(42)가 전격 퇴출됐다. 시범경기 부진의 결과이지만 구단의 출혈도 적지 않다. 휴스턴은 30일(한국시간) 윌리엄스를 웨이버 공시하며 방출명단에 올렸다. 윌리엄스는 올 시즌 연봉 650만 달러를 받는다. 웨이버 공시 기간 중 타 구단이 그를 영입하지 않으면 휴스턴은 이 돈을 고스란히 지불해야 한다. 지난해 2년 1250만 달러에 휴스턴과 계약한 윌리엄스는 33경기(선발 31경기)에 나섰으나 8승15패 방어율 5.27에 그쳤다. 올해 시범경기서는 방어율 11.32라는 처참한 성적을 거두며 시즌 전망이 어두워졌다. 불혹을 넘긴 그에게서 더 이상 기대할 게 없다는 판단 하에 휴스턴은 그를 포기하기로 결정한 것이다. 하지만 팀 동료들은 구단의 조치에 의문을 제기했다. 1루수 랜스 버크먼은 AP통신과의 인터뷰에서 "너무 이른 것 아닌가. 시범경기는 정규시즌과 다르다. 윌리엄스 같은 베테랑이라면 정규시즌서는 다른 모습을 보여줄 것"이라며 아쉬워했다. 토론토, 세인트루이스, 샌디에이고에서 15년을 보낸 윌리엄스는 통산 132승 116패 방어율 4.19를 기록했다. 세인트루이스 시절인 2003년 18승을 거두며 리그에서 손꼽히는 투수로 자리매김하기도 했다. 하지만 시즌 개막을 앞두고 쫓겨남에 따라 다른 구단을 알아봐야 할 처지다. workhorse@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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