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퍼맨' 후손들, 수천억원 저작권 찾는다
OSEN 기자
발행 2008.03.30 07: 26

미국 최고의 수퍼히어로 '수퍼맨'의 후손들이 헐값에 팔렸던 저작권을 조만간 되찾을 전망이다. 미국의 유력 일간지 '뉴욕 타임스'는 30일(한국시간) '법원이 수퍼맨의 저작권을 후손들에게도 나눈다'는 제하의 인터넷판 영화면 톱기사를 통해 관련 내용을 자세히 보도했다. 기사에 따르면 블록버스터 '수퍼맨' 시리즈로 오랫동안 거액을 챙겨온 할리우드의 메이저 스튜디오 워너 브러더스는 더이상 '수퍼맨' 영화 제작에 단독 소유권을 행사할 수 없게 된 것으로 드러났다. 미 연방법원이 지난 주 '수퍼맨의 원작자 제로미 시겔과 조셉 슈스터의 후손들에게도 저작권을 나눌 권리가 있다'고 판결한 때문이다. 시겔과 슈스터는 70년전 단돈 130달러에 '수퍼맨'과 관련된 권리 모두를 디텍티브 코믹스(현 DC 코믹스)에 넘겼다. 이번 판결에 따라 DC코믹스와 타임 워너 등은 1999년 이후의 '수퍼맨' 관련 수익의 상당 부분을 이들의 후손들에게 지급하게 됐다. 참고로 타임 워너의 영화관련 자회사 워너 브러더스가 2006년 제작한 '수퍼맨 리턴스'는 미국 안에서만 모두 2억 달러의 흥행 수익을 기록했다. 또 DC코믹스의 캐릭터와 만화 판매와 '스몰빌' 등의 TV 드라마 판권 관련 수익 모두가 대상에 포함됨에 따라 후손들이 앞으로 챙기게 될 저권권 수입은 수천억원을 넘어설 것으로 보인다. 클리블랜드의 글렌빌 고등학교 동창인 시겔과 슈스터는 1932년 학교 신문에 합작으로 처음 '수퍼맨' 캐릭터를 선보였다. 초기에는 영웅이 아니라 단순한 시민에 가까웠던 '수퍼맨'이 지금의 긴 망토와 타이즈 팬츠, 수퍼맨 로고 등을 완벽하게 갖춘 시기는 1937년 무렵. 당시의 유명 만화사 디텍티브 코믹스는 '영원히 수퍼맨에 관한 모든 관리를 넘긴다'는 계약서에 130달러를 주고 두 사람으로부터 도장을 받았다. 이후 수십년 세월이 흘러 미국의 저작권 관련법이 점차 강화되면서 시겔과 슈스터의 후손들은 DC코믹스에게서 해마다 아주 미미한 액수의 저작권 사례금을 받아왔었다. mcgwire@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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