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기업 마케팅부의 김팀장. 그는 늘 소화제를 달고 산다. 만성적인 소화불량증을 겪고 있기 때문이다. 그가 사용하는 책상이나 가방에서는 소화제를 아주 쉽게 찾을 수 있다. 이런 이유로 그를 처음 보는 사람들은 걱정스런 표정으로 ‘어디가 아프냐’고 묻는다. 그럴 때마다 그의 입에서 나오는 대답은 ‘스트레스 때문에’다. 현대인들은 신경성, 기능성, 만성 질환이 악세사리라도 되는 것처럼 이를 늘 달고 산다. 참으로 놀라우면서도 한편으로는 당연하다고 여겨지는 일이다. 하지만 바쁜 현대인들에게 이런 질환은 매우 거추장스러울 수밖에 없다. 그래서 병원을 찾아가 혈액검사, 내시경검사 등을 받아보지만 돌아오는 건 ‘특이 소견이 없다’는 대답뿐이다. ◇ 원인 못 찾는 이유는 잘못된 검사방법 때문 위장내부를 아무리 구석구석 살펴봐도 병을 유발할만한 요소를 찾을 수 없다는 것이다. 그렇다면 현재 우리나라에서 기능성 위장장애를 겪고 있는 약 40-80%의 사람들이 모두 이유 없이 아프다는 뜻인데, 과연 이런 일이 가능한 것일까? 하나한의원 최서형 원장은 “사실 이러한 증상은 위의 외벽(미들존, Middle Zone)에 독소가 쌓이면서 나타나는 것이다. 그동안 내시경 등으로 위 내벽만을 검사해왔기 때문에 질환의 유발원인을 찾지 못했던 것으로 여겨진다.”고 설명한다. 이처럼 위 외벽에 독소가 쌓이는 것을 ‘담적병’이라고 한다. 그렇다면 이런 증상이 어떻게 나타나는 것일까? 스트레스, 급하게 많이 먹는 식습관, 운동부족 등이 계속 되면 소화기능이 떨어지면서 몸속에 분해되지 않은 음식 노폐물이 축적된다. 여기에서 발생하는 독소가 시간이 지나면서 위장점막을 투과하고, 외벽의 근육층에 조금씩 쌓이게 되는 것이다. 쌓인 독소는 딱딱하게 굳고 부어오르는데, 이로 인해 위장의 운동능력이 감소하게 된다. 이 때문에 각종 위장병, 소화기증상, 배변장애 등이 발생하는 것이다. 게다가 독소가 혈관을 통해 전신으로 파급되면 위장장애 뿐만이 아니라 두통, 전신피로, 당뇨병, 지방간, 자궁질환, 아토피 등의 질환이 나타나기도 한다. 최서형 원장은 “담적병을 치료하기 위해서는 위의 내부기능을 개선시키는 방법이 아니라 위 외벽을 녹여내고 붓기를 가라앉히는 방법을 사용해야 한다. 한약, 약침, 뜸, 생식 등의 치료법을 통해서 각종 질환의 개선효과를 얻을 수 있다. 입원이 불가능한 직장인들의 경우에도 치료가 가능하며, 치료기간은 평균 3개월 정도가 걸린다.”고 전한다. 치료 중은 물론 치료 후에도 올바른 식습관을 유지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그래야만 정상적인 소화기능을 유지시키고, 담적의 재발을 방지하여 평생건강을 지킬 수 있을 것이다. [OSEN=생활경제팀]osen@osen.co.kr 하나한의원 제공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