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잊혀진 천재' 안효연, '부활포'로 존재 알렸다
OSEN 기자
발행 2008.03.30 08: 43

"아프지 않고 팀에 보탬이 되는 것이 올 시즌의 목표입니다". 지난 29일 밤 수원 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삼성 하우젠 K리그 2008 3라운드 수원 삼성과 경남 FC 경기는 전반 30분 안효연, 33분 신영록 그리고 후반 추가시간 터진 서동현의 연속골에 힘입어 수원의 3-0 완승으로 끝났다. 선제골을 터뜨린 안효연(30)은 선발 출장해 활발한 움직임을 선보였다. 나드손을 대신해 루이스를 영입한 수원에서 에두(28)를 비롯 신영록(21) 서동현(23) 하태균(21) 조용태(22) 등 젊은 선수들과 경쟁을 벌이고 있는 안효연은 차범근 감독이 아끼고 있는 비밀병기. 안효연은 후배들과 경쟁을 거쳐 이날 경기에 선발 출장했다. 그동안 조커로 후반전에 주로 출전하던 안효연에게 새로운 기회가 찾아온 것. 한때 '천재'로 불린 안효연은 자신에게 온 기회를 확실하게 잡았다. 안효연은 경기가 끝난 후 활짝 웃는 얼굴로 질문에 대답했다. 경쟁이 두렵지 않으냐는 질문에 그는 "그동안 부상으로 경기에 제대로 출전할 수 없었기 때문에 걱정이 많지만 오랫만에 좋은 플레이를 보여 굉장히 만족한다"면서 승리의 기쁨을 나타냈다. J리그 교토 퍼플상가에서 프로선수 생활을 시작한 안효연은 청소년대표, 아시안게임 대표, 올림픽대표 그리고 국가대표 등 엘리트 코스를 거친 한국 축구의 숨겨진 천재. 특히 지난 2004년 부산에 FA컵 우승을 안기고 MVP로 선정되며 최전성기를 맞았다. 안효연은 라커룸으로 발길을 옮기며 "젊은 선수들이 잘 하고 있기 때문에 내가 맡은 역할만 충실히 하면 된다는 생각을 가지고 있다"면서 "분명 열심히 노력한다면 기회는 오게되어 있다. 남은 시즌 아프지 않고 철저히 준비해 팀에 보탬이 되겠다"고 목표를 설정했다. 부상으로 날개를 접어야 했던 안효연은 올 시즌 부활을 예고하고 있다. 지난해 3월 득점을 올리고 난 뒤 약 1년 여 만에 득점포를 가동한 안효연이 어떤 모습을 보이게 될지 팬들의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10bird@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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