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 2TV ‘드라마시티’가 시청자들의 뜨거운 관심에도 불구하고 저조한 시청률로 아쉬운 종영했다. 시청률 조사기관인 AGB닐슨미디어리서치 조사결과 29일 방영된 KBS 2TV ‘드라마시티-돈꽃’은 5.8%의 전국시청률을 기록하며 영원한 작별을 고했다. 지난주 방영된 ‘실연복수전문가 미스조’가 기록한 4.8%보다 1%포인트 상승한 수치지만 폐지에 대한 시청자들의 뜨거운 관심과는 달리 큰 반등을 보이지 못했다. 1984년 ‘드라마게임’으로 첫 방송을 시작한 시작해 단막극의 정통으로 이어간 ‘드라마시티’는 재량있는 신인작가와 배우들에게 기회를 제공함으로써 한국 방송의 든든한 밑거름 역할을 해왔다. 그러나 KBS는 2008년 봄 개편을 맞아 평균 5%안팎의 저조한 시청률을 보이던 ‘드라마시티’ 폐지를 결정했다. 낮은 시청률로 방영 시간대와 제목을 몇번씩 변경하고 여러번 폐지 위기를 넘기며 24년이라는 세월을 시청자와 함께 했지만 결국 종영한다. 많은 PD, 작가, 배우, 시청자들은 공영방송 KBS가 상업적인 이유에 치중해 드라마의 미래를 망치고 있다며 폐지에 강력히 항의했다. 이렇듯 ‘드라마시티’에 대한 사람들의 관심은 뜨거웠지만 시청률 반등은 없었다. 동시대에 방영한 SBS ‘그것이 알고싶다’와 MBC ‘뉴스후’는 각각 15.6%, 14%의 시청률을 기록했다. ‘드라마시티’의 3배에 가까운 높은 시청률이다. 한편 ‘드라마시티’ 마지막회인 ‘돈 꽃’(신현수 연출)은 어느 날 덜컥 복권에 당첨되면서 벌어지는 어느 평범한 가정의 이야기로 진정한 가족의 의미를 되새겼다. miru@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