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이상학 객원기자] 롯데의 2연승이냐, 한화의 첫 승이냐. 30일 대전구장에서는 한화와 롯데 개막 두 번째 경기가 벌어진다. 지난 29일 개막전에서 11-1로 화끈하게 대승한 롯데는 개막 연전을 싹쓸이, 여세를 몰아 사직 홈으로 돌아가겠다는 기세다. 하지만 지난해까지 롯데의 천적으로 군림한 한화도 쉽게 물러서지 않겠다는 의지다. 롯데는 외국인선수 마티 매클레리(34), 한화는 베테랑 정민철(36)을 각각 선발로 예고했다. 매클레리는 올해 롯데가 영입한 메이저리그 출신 외국인 투수. 데뷔 후 미국을 떠나 야구를 한 적이 없어 한국에서 활약이 주목된다. 매클레리는 190cm, 102kg의 건장한 신체조건을 갖추고 있다. 큰 신장에서 내려꽂는 평균 145km의 바른 직구와 각도 큰 변화구가 주무기다. 시범경기에서도 2경기 모두 선발등판, 1승 방어율 1.64를 기록했다. 특히 3월11일 사직 한화전에서 5이닝 4피안타 1볼넷 2탈삼진 무실점으로 선발승을 따냈었다. 개막전에서 류현진을 내고도 굴욕적인 대패를 당한 한화는 제2선발로 낙점된 베테랑 정민철을 앞세워 반격을 가할 예정이다. 지난해 10년 만에 2점대(2.90) 방어율을 기록하며 12승을 기록했던 정민철은 그러나 롯데를 상대로는 성적이 좋지 않았다. 5경기 모두 선발로 등판했으나 1승2패 방어율 5.08을 마크하는 데 그쳤다. 하지만 류현진을 제외하면 한화 선발진에서 가장 믿을 만한 선수가 바로 정민철이다. 필승 카드인 셈이다. 롯데는 개막전에서 장단 16안타와 7볼넷으로 무려 11득점했다. 타자들의 타격감이 매우 좋다. 정민철로서는 달아오른 롯데 타자들의 방망이를 어떻게 봉쇄할지가 관건이다. 방망이뿐만 아니라 볼을 기다리는 인내심과 루상에서의 빠른 발도 주의해야 한다. 4번타자 김태균이 옆구리 근육통으로 결장한 한화는 팀 타선이 전반적으로 무게가 떨어져 걱정이다. 김태완이 개막전에서 2안타를 쳤으나 김태균의 무게는 아니었다. 개막전 때처럼 경기 초반 기선제압이 중요할 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어떤 팀이 웃을지 30일 대전구장에 시선이 모아진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