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찬호, 최종 테스트서 2⅔이닝 4K 2실점
OSEN 기자
발행 2008.03.30 13: 25

[OSEN=탬파, 김형태 특파원] 박찬호(35.LA 다저스)가 메이저리그 재진입을 위한 마지막 무대에서 다소 부진했다. 박찬호는 30일(이하 한국시간) 다저스의 서부 이전 50주년을 기념해 LA 메모리얼 칼러시엄에서 열린 보스턴 레드삭스와 시범경기에 구원 등판, 2⅔이닝 3피안타 2실점했다. 모두 12타자를 상대해 탈삼진 4개를 솎아냈고 볼넷은 2개를 허용했다. 박찬호는 방어율 2.41로 시범경기를 마감했다. 선발 에스테반 로아이사가 3이닝 4피안타 5실점(2자책)으로 물러나자 박찬호는 0-5로 뒤진 4회초부터 바통을 이어받았다. 첫 타자 재코비 엘스베리에게 안타를 허용하며 불안하게 출발한 박찬호는 그러나 2루 도루를 시도한 엘스베리가 횡사하자 안정을 찾고 후속 타자들을 내리 잡아내며 실점 없이 이닝을 마무리했다. 5회에는 물오른 투구로 3타자를 내리 잡아내며 간단하게 수비를 끝냈다. 초반 무섭게 터진 보스턴 타선은 박찬호의 투구에 막혀 꼼짝을 못했다. 그러나 6회가 시작하면서 박찬호는 다소 흔들렸다. 데이빗 오르티스에게 2루타를 허용하는 등 연속안타로 첫 실점한 뒤 2사 2,3루에서 그렉 존스와 교체됐다. 아웃카운트 1개만 잡으면 이닝을 끝낼 수 있는 상황에서 조 토리 감독은 갑자기 마운드로 걸어나가 투수교체를 지시했다. 존스가 후속 알렉스 코라에게 중전 적시타를 맞고 1점을 더 줘 박찬호의 자책점은 2점으로 늘었다. 이로써 지난 겨울 마이너리그 계약으로 다저스에 합류한 박찬호는 한 달 반에 걸쳐 이어진 스프링캠프와 시범경기를 모두 마쳤다. 빠르면 이날 경기 후, 늦어도 31일 다저스의 개막 25인 로스터가 확정되는 만큼 조만간 빅리그 합류 또는 마이너리그 강등 여부가 결정될 예정이다. workhorse@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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