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규리그 3위 삼성이 6위 LG를 꺾고 6강 플레이오프서 첫 승을 거두며 기분좋게 출발했다. 안준호 감독이 이끄는 서울 삼성은 30일 서울 잠실체육관에서 열린 2007~2008 SK 텔레콤 T 프로농구 6강 플레이오프 창원 LG와 1차전서 경기 종료 2분 여 전 쐐기 3점포를 터트린 이상민(17득점, 5도움)과 강혁(18득점, 5도움)의 활약에 힘입어 94-91로 승리했다. 이날 승리로 삼성은 플레이오프서 LG에 4연승을 거두며 4강행에 파란불이 켜졌다. 삼성 안준호 감독은 경기 전 기자들과 만나 '1점 필승론'을 역설했다. 농구 경기서는 단 1점이라도 앞서면 이기게 되는 것. 특히나 상대 전적과 모든 면에서 앞서있는 삼성은 안준호 감독의 말처럼 극적인 역전승을 거두었다. 정규시즌 마지막 경기를 포기하며 삼성과 대결을 원했던 LG는 1쿼터서 가드 한정훈을 투입하는 깜짝 작전으로 재미를 봤다. 특히 LG는 오다티 블랭슨과 캘빈 워너가 골밑 완전 장악을 통해 삼성의 공격을 봉쇄하며 기분 좋은 출발을 했다. 1쿼터 오타디 블랭슨의 득점을 시작으로 연속 8득점을 통해 6분13초경 4-14로 앞섰다. LG는 워너의 득점도 더해지며 1쿼터를 24-14로 크게 앞선 채 마쳤다. 박훈근의 3점포로 2쿼터의 포문을 연 삼성은 강혁과 이상민을 앞세워 LG를 추격했다. 강혁은 빠른 돌파를 통해 골밑에서 연달아 득점을 올렸고 강력한 수비로 LG의 턴오버를 유발해 2쿼터 5분47초경 골밑 득점으로 31-31 동점을 만들었다. 그러나 LG는 2쿼터 종료 직전 터진 블랭슨의 3점포로 전반을 43-39로 리드했다. 치열한 공방이 이어지던 3쿼터서 LG는 5분경 박지현과 한정훈의 연속 3점포가 작렬하며 59-52로 스코어를 벌렸지만 이후 턴오버를 남발해 쉽게 달아나지 못했다. 삼성은 스코어를 벌리려는 LG를 상대로 이상민의 3점포와 이규섭의 골밑 득점으로 3쿼터 8분경 71-66으로 점수를 좁혔다. 하지만 LG는 석명준의 골밑 득점과 워너의 자유투가 성공해 3쿼터를 74-67로 마무리했다. 팽팽한 접전은 계속됐다. 삼성은 4쿼터 2분20초경 토마스가 3점포를 시작으로 연속 6득점을 기록해 77-77로 동점을 만들었다. 또 삼성은 이정석과 강혁이 빠른 돌파를 통해 득점을 이었고 4쿼터 6분48초경 85-82로 뒤집었다. 그러나 LG도 블랭슨의 적극적인 골밑 공격을 통해 치열한 한 골 싸움을 시작했다. 결국 승리는 삼성의 몫이었다. 삼성은 이상민이 종료 2분 여를 남기고 쐐기를 밖는 3점포를 작렬해 88-86으로 달아났다. 또 삼성은 강력한 수비를 통해 LG의 공세를 잘 막아내 귀중한 승리를 거두었다. ■ 30일 전적 ▲ 잠실 실내체육관 서울 삼성 94 (14-24 25-19 28-31 27-17) 91 창원 LG 10bird@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