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병호 6이닝 무실점' 삼성, KIA 제물 삼아 2연승
OSEN 기자
발행 2008.03.30 17: 12

한국 시리즈 정상 탈환을 노리는 삼성 라이온즈가 이틀 연속 호랑이 군단을 울렸다. 삼성은 30일 대구구장에서 벌어진 KIA와의 홈경기에서 선발 전병호의 호투와 박한이의 솔로 홈런을 발판 삼아 3-0 승리를 거뒀다. '흑마구의 달인' 전병호의 호투는 단연 빛났다. 이날 직구 최고 구속 132km에 불과했으나 커브, 슬라이더, 체인지업 등 다양한 변화구로 6이닝 1피안타 3볼넷 무실점으로 상대 타선을 요리했다. 1회와 2회 삼자 범퇴로 깔끔하게 막은 전병호는 1사 1,2루 위기를 맞았으나 후속 타자를 유격수 앞 병살타로 유도했다. 4회까지 안타와 볼넷 1개씩만 허용한 전병호는 1-0으로 앞선 7회 좌완 권혁과 교체됐다. '특급 마무리' 오승환은 9회 마운드에 올라 1이닝 무실점으로 2경기 연속 세이브를 거뒀다. 전날 경기에서 3안타를 때린 박한이는 0-0으로 맞선 3회 2사 후 KIA 선발 윤석민과 볼 카운트 1-2에서 126km 짜리 체인지업을 받아쳐 오른쪽 펜스를 넘는 솔로 아치(비거리 110m)를 작렬했다. 1-0으로 불안한 리드를 지키던 삼성은 8회 대타 박석민의 2타점 적시타로 승리를 확정지었다. 반면 KIA 선발 윤석민의 빛바랜 호투는 아쉬운 대목. 3회 박한이에게 1점 홈런을 내줬을 뿐 6이닝 2피안타(1피홈런) 5사사구 1실점으로 잘 던졌으나 패전의 멍에를 썼다. KIA 타자들의 응집력 부족도 이날 패배의 원인. 3회 1사 1,2루와 8회 이현곤의 중전 안타와 발데스의 희생 번트로 1사 2루 득점 찬스를 마련했으나 후속타 불발로 득점으로 연결시키지 못했다. 3루수 겸 6번 타자로 선발 출장한 이현곤은 3타수 2안타로 분전했으나 팀의 패배로 빛을 잃었다. what@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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