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도 말고 1점만 앞서면 승리하는 것이다".
30일 서울 잠실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07~2008 SK 텔레콤 T 프로농구 6강 플레이오프 서울 삼성과 창원 LG의 1차전 경기는 노장 이상민(17득점, 5도움)의 활약이 돋보인 삼성이 94-91로 승리했다.
삼성의 안준호 감독과 LG 신선우 감독은 각각 경기 전 다른 전망을 내놓아 이채로웠다.
신선우 감독은 "삼성에 올 시즌 상대 전적에서 2승4패로 뒤져있다"면서 "그러나 시즌 초반 2경기는 박지현이 없었기 때문에 정상적인 전력이 아니었다. 이후 경기서 2승2패를 기록했으니 큰 차이가 없는 것 아닌가"라며 기자들에게 반문했다.
이어 신 감독은 "올 시즌 전체 경기 득점을 놓고 본다면 504-502로 딱 2점 뒤져 있다"면서 "전체적으로 비교했을 때 큰 차이가 없었다. 그렇기 때문에 경기는 알 수 없는 것이다"고 말했다.
그러나 삼성 안준호 감독의 의견은 달랐다. 분명 상대 전적에서 월등히 앞서 있기 때문에 승부가 중요하다는 것. 안 감독은 "정규리그 3위, 상대 전적 그리고 전체적인 기록에서 모두 우리가 앞서기 때문에 좋은 경기를 할 수 있을 것"이라고 자신감을 나타냈다.
또 안 감독은 "농구는 더도 말고 딱 1점만 앞서면 이길 수 있는 것이다"면서 "경기장에서 내용을 보면 충분히 알 수 있을 것이다"고 말을 이었다.
결국 삼성은 이날 LG와 치열한 공방전을 펼치다 4쿼터 막판까지 승부를 알 수 없었다. 그러나 안준호 감독의 말처럼 상대전적에서 앞선 삼성이 첫 승을 거두며 기분좋은 출발을 했다.
10bird@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