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승' 전병호, "한수 형에 승리 선물하고 싶었다"
OSEN 기자
발행 2008.03.30 17: 46

흑마구의 위력은 변함 없었다. '흑마구의 달인' 전병호(35, 삼성)가 호랑이 타선을 잠재우며 시즌 첫 승을 신고했다. 전병호는 30일 대구구장에서 열린 KIA와의 시즌 2차전에 선발 투수로 마운드에 올라 6이닝 1피안타 3볼넷 무실점으로 호투하며 팀의 3-0 승리를 견인했다. 이날 직구 최고 구속 132km에 불과했으나 커브, 슬라이더, 체인지업 등 다양한 변화구로 6이닝 1피안타 3볼넷 무실점으로 상대 타선을 요리했다. 1회와 2회 삼자 범퇴로 깔끔하게 막은 전병호는 1사 1,2루 위기를 맞았으나 후속 타자를 유격수 앞 병살타로 유도했다. 4회까지 안타와 볼넷 1개씩만 허용한 전병호는 1-0으로 앞선 7회 좌완 권혁과 교체됐다. 시즌 첫 승을 신고한 전병호는 경기가 끝난 뒤 인터뷰를 통해 "시즌 첫 등판이라 적지 않은 부담을 가졌지만 내가 좋아하는 (김)한수 형의 은퇴식에 승리를 선사하고 싶었다"고 밝혔다. 3회 1사 2루서 김종국 타석 때 이민호 주심의 보크 선언에 대해 "볼 카운트 1-3에서 무조건 스트라이크를 잡아야 한다고 생각했다. 보크로 주자가 진루해 아쉬웠다"고 설명했다. 올 시즌 목표는 당연히 우승. 전병호는 "목표는 언제나 팀의 한국시리즈 우승이다. 개인적으로 몇 승을 거두겠다는 것보다 많은 이닝을 던지고 싶다"고 말했다. what@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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