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승 투런' 이대수, "수비에 더 집중하겠다"
OSEN 기자
발행 2008.03.30 17: 58

선제 홈런으로 두산 베어스에 개막전 승리를 안긴 유격수 이대수가 타격보다는 수비에 치중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이대수는 30일 잠실구장에서 벌어진 우리 히어로즈와의 경기에서 2회 좌월 선제 투런(115m)으로 결승타점을 올렸다. 이대수는 경기 후 가진 인터뷰에서 "한방을 노리지는 않았다. 타격감이 괜찮은 상태에서 휘둘렀는데 그것이 넘어갔다"라며 홈런을 쏘아올린 감회를 털어 놓았다. 이대수는 올 시즌 목표를 묻는 질문에 "타격은 크게 바라지 않는다. 그저 작전에 잘 따르고 필요할 때 제 몫을 할 수 있는 정도였으면 좋겠다. 다만 수비 시 실책을 최대한 줄여 투수의 어깨를 가볍게 하는 것이 내 목표다"라고 밝혔다. 비로 인해 개막전이 하루 연기된 데 대한 질문에 이대수는 "솔직히 28일 잠을 못자 29일 개막전이 걱정되었다. 그런데 다행히 하루 미뤄져 컨디션 유지에 도움이 되었다"라고 답했다. 이대수는 이날 선발로 나온 게리 레스와 지난 시즌 1선발로 활약했던 다니엘 리오스에 대해서도 비교했다. 이대수는 "리오스의 경우는 승부처에서 빠른 공으로 상대를 윽박지를 수 있는 투수다. 반면 레스는 타자를 유인하는 스타일이다. 둘 다 땅볼투수로 분류할 수 있겠지만 개인적으로는 레스가 더 땅볼투수에 가깝다고 본다"라고 말했다. 수비하기 어려운 타구에 대한 질문에 이대수는 "특별히 어려운 타구는 없다. 다만 상대에서 빠른 주자가 나갔을 때 그에 대한 견제도 해야하기 때문에 그로 인해 실책 가능성이 생기는 경우가 많다"라고 밝혔다. chul@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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