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루포' 이대호, "4강 진출이 유일한 목표"
OSEN 기자
발행 2008.03.30 18: 01

[OSEN=대전, 이상학 객원기자] 롯데 제리 로이스터 감독은 이대호에 대한 얘기가 나오자 미사여구를 붙이느라 정신이 없었다. 미국인 특유의 립서비스는 잊어도 좋다. 그만큼 이대호의 시즌 초반 활약은 어마어마하다. 이대호는 30일 대전구장에서 열린 한화와의 시즌 두 번째 경기에서 4타수 2안타 5타점 2득점으로 맹활약했다. 특히 3회초에는 한화 선발 정민철의 바깥쪽 낮은 114km 커브를 통타해 왼쪽 담장을 넘어가는 만루홈런을 작렬시켰다. 개인통산 4번째 만루홈런이었다. 개막전에서 5타수 4안타 1타점으로 활약한 데 이어 연이틀 대폭발했다. 이대호는 “만루홈런을 칠 때 특별한 구질을 노린 건 아니다. 1사 만루였던 만큼 외야 플라이를 친다는 생각으로 가볍게 쳤는데 운 좋게 넘어겄다”고 설명했다. 이어 “지난해와 (기술적으로는) 크게 달라진 건 없다. 요즘 잘 맞고 있는 것은 운이 좋아서 잘맞고 있는 것일 뿐이다. 컨디션도 괜찮다. 아픈 데가 없다”고 밝혔다. 특히 이대호는 개인적인 목표는 모두 다 버렸다고 잘라 말했다. “개인적인 목표는 정말 하나도 없다. 팀을 4강에 진출시키는 것만이 유일한 목표”라고 힘줘 말했다. 하지만 이대호가 잘해야 롯데가 잘 된다는 사실은 개막연전에서도 다시 한 번 증명됐다. 롯데의 4강 진출은 곧 이대호의 MVP급 성적으로 이어질 것이 자명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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