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믿음직한 동료와 아내가 있어 돌아올 수 있었다". 김은중(29, FC 서울)은 30일 오후 서울 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대구 FC와의 경기에서 소중한 동점골을 터트렸다. 이골은 김은중이 지난해 7월 십자인대 파열이라는 치명적인 부상에서 벗어났다는 증거였기에 더욱 소중했다. 경기가 끝난 후 상기된 표정으로 인터뷰에 응한 김은중은 "믿음직한 동료와 아내가 있어 돌아올 수 있었다"고 했다. 비록 김은중은 웃으며 말했지만, 십자인대 파열은 선수생명이 걸려 있다고 할 정도로 치명적인 부상이다. 그러나 김은중에게는 믿음직한 동료들이 있었다. 김은중은 "십자인대 파열이라는 진단을 받았을 때 아시안컵에 출전한 (이)동국이가 전화를 했다"며 "재활만 잘하면 6개월 만에 복귀할 수 있다"는 그의 말이 큰 힘이 됐다고 했다. 당시 독일에 있었던 팀 동료 이민성의 격려도 컸다. 여기에 물심 양면으로 김은중을 돌본 부인은 그에게 진정한 인생의 동반자였다. 김은중은 "나 자신이 항상 반복되는 훈련에 지칠 때 아내는 내 옆에 있었다"며 "아내가 없었다면 복귀도 없었다"고 말했다. 한편 김은중은 "9개월 만의 출전이었다"며 "선수가 경기를 못 뛰게 되면 정말 힘들다"고 말했다. 그러나 그는 "그 시간동안 준비를 했기에 오늘 같은 결과가 있었다고 생각한다"며 미소를 지었다. 자신의 몸 상태에 대해 "아직 80%에 불과하다"고 밝힌 김은중은 "그러나 기회만 주어진다면 언제나 최선을 다하겠다"는 각오를 다졌다. stylelomo@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