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 베어스의 '돌아온 에이스' 게리 레스(35)가 "안타를 맞아도 예전에 비해 크게 흔들리지 않는다"라며 의연한 모습을 보여줬다. 레스는 30일 잠실구장에서 벌어진 우리 히어로즈와의 개막전에서 5⅓이닝 8피안타 무실점의 투구로 시즌 첫 승을 따내는 동시에 2004년 8월 21일 잠실 LG전 이후 한국 무대 정규시즌 7연승을 이어갔다. 안타를 많이 맞았으나 연타를 맞지 않으며 실점하지 않는 노련한 투구였다. 레스는 "2004년과 비교했을 때 스트라이크 존 폭이 달라져 조금 애를 먹었다. 또한 시범경기 등판 이후 8일만의 실전 투구라 제구가 조금 어려웠던 것 같다"라고 밝혔다. 레스는 이날 94개의 투구수를 기록했다. 뒤이어 레스는 "주자가 없을 때는 여러 가지 공을 시험해봤고 주자가 있을 시에는 결정구를 던지는 전략을 선택했다. 안타를 많이 맞긴 했지만 전략이 어느 정도 들어맞은 것 같다"고 말한뒤 "예전 같으면 안타를 내주고 마운드에서 흔들렸을 텐데 지금은 나이가 들어서 피안타에 별로 개의치 않는다"라고 말했다. 이날 변화구 구사에 대한 질문에 레스는 "상대 타자들이 내 서클 체인지업이나 싱커를 노리고 들어온 것 같다. 그러나 상대가 제대로 공략하지 못해 이길 수 있었던 것 같다. 슬라이더는 보통 수준으로 구사된 것 같다"라고 밝혔다. chul@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