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최동수가 경기 중 달려오던 주자와 정면으로 충돌, 한동안 일어나지 못하는 아찔한 상황을 잠시 연출해 가슴을 졸이게 만들었다. 30일 인천 문학구장에서 열린 SK전에 선발 1루수 겸 4번타자로 출장한 최동수는 1회말 투수 봉중근이 스리피트 라인 안쪽으로 치우치게 송구한 볼을 잡으려다 1루를 향해 달려오던 조동화와 충돌, 머리를 그라운드 바닥에 부딪친 후 곧바로 쓰러졌다. 봉중근은 유격수 방면의 땅볼을 잡았다 놓친 후 다시 잡아 급하게 1루로 던졌다. 조동화도 만만치 않은 충격 속에 쓰러졌지만 잠시 후 일어난 반면 최동수는 그대로 바닥에 누워 있어 한동안 양팀 팬들은 걱정스럽게 1루 쪽을 바라보고 있어야 했다. 최동수가 일어나지 못하자 앰뷸런스가 그라운드로 급하게 들어오기까지 했다. 하지만 허리를 일으킨 최동수는 계속 뛰겠다는 의지를 나타냈고 그대로 수비에 나섰다. 이후 김재박 감독을 비롯한 LG 코칭스태프는 충돌 과정에서 조동화가 수비방해가 있지 않았냐며 어필하기도 했다. LG 코칭스태프는 최동수의 부상을 우려해 2회 수비에서 3루수 김상현을 대신 1루수로 교체했다. 3루수에는 박용근을 기용했다. 최동수는 곧바로 인천 길병원 응급실으로 이송돼 머리와 가슴을 체크했다. 그러나 다행히 '가벼운 뇌진탕 증세'라고 진단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letmeout@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