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⅔이닝 3실점패' 김광현, '봉중근 징크스?'
OSEN 기자
발행 2008.03.30 18: 23

올 시즌 활약에 뜨거운 관심을 모으던 김광현(20. SK)이 봉중근(28. LG)과의 맞대결에서 3회도 버티지 못한 채 강판됐다. 김광현은 30일 인천 문학구장에서 열린 LG와의 홈경기에 선발 등판했지만 3회도 채우지 못한 채 마운드에서 내려간 뒤 패전투수가 되고 말았다. 2⅔이닝 6피안타 4탈삼진 1볼넷 3실점. 봉중근이 박재홍에게 불의의 솔로포를 맞았지만 7⅔이닝 7탈삼진 4피안타 3볼넷 1실점으로 깔끔한 투구로 승리투수가 된 것과 비교해 너무 부진했다. 김광현은 1회 안타 1개를 내줬지만 나머지 세 타자를 모두 삼진으로 돌려세워 기대를 모았다. 그러나 2회 볼넷과 좌전안타, 희생번트로 1사 2, 3루 위기에 몰린 후 김준호의 중전적시타와 권용관의 땅볼로 2점을 내줬다. 또 3회에는 1사 후 박용택, 박용근, 서동욱에게 3연속 중전안타를 내주며 또 1점을 잃었다. 2루주자 박용근이 3루로 뛰다 태그아웃됐지만 2사 1루 상황에 몰리자 SK 코칭스태프는 지체없이 김광현을 내리고 채병룡을 올렸다. 총투구수는 51개였고 이 중 30개가 스트라이크였다. 직구 최고 구속은 147km. 김광현은 지난 시즌 후반기부터 '슈퍼루키'다운 면모를 보였다. 한국시리즈, 코나미컵, 베이징올림픽 최종예선을 통해서는 차세대 대표팀 에이스감으로도 떠올랐다. 그러나 이상하게 봉중근과 맞대결에서는 좋지 않다. 김광현은 지난 시즌에도 봉중근과 두 차례 맞대결해 모두 패했다. 봉중근은 이날 7회 2사 후 박재홍에게 던진 실투로 솔로포를 얻어 맞을 때까지 문학구장에서 20⅔이닝 동안 무실점 행진을 이어갔다. 봉중근은 8회 2사 1, 2루 상황서 우규민과 교체됐지만 우규민이 대타로 나선 김재현을 깔끔하게 처리해 더 이상 실점하지 않았다. letmeout@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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