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승' 봉중근, "문학구장, 홈처럼 느껴져"
OSEN 기자
발행 2008.03.30 19: 06

"문학구장이 홈처럼 편안하다". 시작부터 느낌이 좋다. 봉중근(28. LG)이 올 시즌 상쾌한 출발을 알렸다. 봉중근은 30일 문학 SK전에 선발 등판, 7⅔이닝 동안 홈런 1개를 포함해 4개의 안타와 3개의 볼넷을 내줬지만 7개의 삼진을 잡아내며 1실점, 시즌 첫 승을 거뒀다. 봉중근은 1~3회 계속 주자를 내보냈지만 그 때마다 후속타자들을 깔끔하게 처리해 위기를 벗어났다. 7회 박재홍에게 불의의 일격을 당했지만 차분하게 임무를 마쳤다. 행운과 동료의 도움도 따랐다. 5회 1사 후 3루 베이스를 타고 뒤로 빠진 2루타성 타구가 나왔지만 최정이 잠시 멈칫해 2루에서 횡사했다. 또 8회 2사 1, 2루에서 내려왔지만 마무리 우규민이 대타로 나온 김재현을 유격수 플라이로 처리해 실점하지 않았다. 4회에는 박경수가 박재홍의 안타성 타구를 역동작으로 잡아냈고 8회에는 김준호가 펜스 바로 앞까지 다가가 슬라이딩, 최정의 타구를 파울플라이로 처리했다. 특히 봉중근은 이날 7회 2사 후 박재홍에게 던진 실투로 솔로포를 얻어 맞을 때까지 문학구장에서 20⅔이닝 동안 무실점 행진을 펼치고 있었다. 이날 1실점했지만 문학구장에서만 3승 무패를 기록했다. 봉중근은 특히 문학구장에서 성적이 좋은 것에 대해 "특별히 의식하지는 않는다"면서도 "이상하게 홈에 온 것처럼 편안하게 느껴지고 컨디션도 좋았다"고 밝혔다. 또 "좌우 스트라이크존을 폭 넓게 활용한 것이 주효했다"고 덧붙였다. 김재박 LG 감독은 "봉중근과 우규민의 완벽한 피칭이 돋보였고 포수 조인성의 리드도 좋았다"고 평했다. letmeout@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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