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 새 용병 영입...'제2의 까보레' 기대
OSEN 기자
발행 2008.03.31 07: 28

'제2의 까보레'를 찾던 경남 FC가 브라질에서 공격형 미드필더를 영입했다. 지난 30일 밤 조광래 감독에 따르면 김귀화 코치가 브라질로 날아가 정윤성, 웰링턴 실바와 발을 맞출 선수를 찾던 중 브라질 1부리그 빅토리아에서 활약 중인 인디오와 계약을 성사시켰다고 밝혔다. 자세한 계약 조건은 밝히지 않았지만 2년 임대에 임대료는 50만 달러인 것으로 알려졌다. "4월 1일 쯤 한국에 올 것이다"고 설명한 조 감독은 "인디오가 오면 공격력이 좋아지지 않을까 기대한다"며 최근 부진한 공격력에 활기를 불어넣어주길 바라고 있다. 또한 인디오에 대해 "DVD를 보니 세트플레이에 강하고 돌파력이 좋다"고 평했다. 177cm의 키에 몸무게 70kg의 신체조건을 가진 인디오는 페널티지역에서 저돌적인 돌파력이 장기인 선수로 알려졌다. 공격형 미드필더가 주 포지션인 그는 때에 따라 스트라이커를 맡을 수도 있어 실바와 정윤성이 책임졌던 공격력에 날개를 달아줄 것으로 예상된다. "한 달간 적응 기간이 필요하지 않겠냐"며 섣부른 판단을 유보한 조 감독은 그러나 "기대가 크다"는 말도 잊지 않았다. 인디오가 지난해 정규리그 득점왕에 오른 까보레 만큼 활약할지는 앞으로 그라운드에서 지켜봐야 할 것이다. 그러나 인디오도 까보레처럼 무명 클럽에서 단계별로 올라와 2부리그에서 정착한 뒤 빅토리아로 옮긴 케이스로 숱한 어려움을 뚫고 코리안 드림을 꿈꾸고 있어 K-리그서 활약이 기대된다. 까보레도 3부 리그에서 2005년 득점왕에 오르며 상파울루주리그의 이투아노(전국 2부리그)로 이적하는 등 밑에서부터 차근차근 올라와 지금의 영광을 누린 것이기 때문이다. 한편 경남은 K-리그 1라운드서 대구를 4-2로 대파하며 산뜻한 출발을 보였지만 광주 상무와 수원 삼성에 각각 0-2와 0-3으로 패하며 공격력 보강이 절실한 상황이다. 인디오가 '제2의 까보레'가 될 수 있을지 기대된다. 7rhdwn@osen.co.kr 조광래 감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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