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레스는 완벽해". 31일(이하 한국시간) 영국의 '스카이스포츠'가 라파엘 베니테스(48, 스페인) 리버풀 감독이 페르난도 토레스에게 끝없는 애정을 과시했다고 전했다. 이날 새벽 리버풀은 에버튼과 홈 경기장인 안필드에서 207번째 머지사이드 더비를 치렀다. 리버풀은 에버튼에 겨우 승점 2점 차이로 정규리그 4위를 달리고 있었다. 4위가 챔피언스리그 진출 마지노선이라는 것을 고려할 때 이 경기는 더비 그 이상의 의미가 있었다. 토레스는 이 경기에서 자신의 21번째 리그 골을 작렬시켜 1-0 승리를 이끌었다. 이런 토레스가 베니테스 감독의 사랑을 받는 것은 당연지사. 베니테스 감독은 "전에도 말했지만, 난 토레스가 있기에 자신감을 보일 수 있었다. 그리고 토레스는 오늘 골을 넣었다"며 토레스에 대한 애정을 과시했다. 이어 베니테스 감독은 "리버풀에 온 첫 시즌에 이렇게 많은 골을 터트린 것은 그에게도 우리에게도 행복한 일이다"며 "제라드와 토레스는 놀라운 호흡을 보이고 있다"고 덧붙였다. 그러나 승리에도 불구하고 베니테스 감독에게는 한 가지 불만이 있었다. 바로 두 번째 골을 터트리는 데 실패했다는 것. 리버풀은 토레스의 선제골이 터진 후 수많은 찬스를 얻었지만 더 이상의 골 사냥에는 실패했다. "전반에 이미 우리는 많은 찬스를 얻었지만, 골은 터지지 않았다. 후반에 들어서도 우리는 역습에만 의존할 뿐이었다. 한 골로 앞서고 있다는 것은 코너킥이나 프리킥 한 방으로 뒤집힐 수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결국 우리는 경기 내내 긴장을 늦출 수 없었다". 한편 베니테스 감독은 이날 승리로 챔피언스리그 진출이 확정됐다는 섣부른 낙관을 경계한 듯 "분명히 오늘 승리로 우리는 챔피언스리그 진출에 유리한 고지를 점령했다. 그러나 우리는 앞으로 아스날, 토튼햄 그리고 블랙번 등 만만치 않은 상대로 싸워야 한다"고 강조했다. stylelomo@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