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의 3번'이병규(34.주니치)가 힘찬 개막 3연전을 보냈다. 이병규는 지난 28일부터 나고야돔에서 펼쳐진 히로시마 도요카프와의 3연전을 성공적으로 마쳤다. 3경기 내내 3번타자 겸 우익수로 선발 출전해 모두 안타를 터트렸다. 성적은 13타수 5안타(.385) 1타점 2득점. 첫 타점도 기록했고 일본 진출 이후 처음으로 도루로 성공시켰다. 안타 방향도 부챗살이다. 중전안타 2개, 좌전안타, 우전안타와 2루 내야안타가 각각 1개씩 있었다. 13개의 타구를 살펴보면 오른쪽으로 5개, 왼쪽으로 5개, 가운데로 3개의 방향성을 가졌다. 코스대로 볼을 공략하는 모습이다. 일본 진출 첫 시즌이던 지난해 이병규는 야쿠르트와 개막 3연전에서 12타수 3안타(.250) 2타점 1득점을 기록했다. 당시는 주로 가운데에서 우측으로 타구가 많았다. 왼쪽 방향은 1개에 불과했다. 특히 달라진 점은 올해는 삼진이 없었다는 점이다. 지난해는 3개의 삼진을 기록했는데 모두 떨어지는 변화구에 당했다. 이병규는 시범경기에서도 통산 3할3푼3리 타율을 기록하며 비슷한 스타일의 공격을 보여주었다. 14안타 가운데 우전안타는 2개뿐이었다. 전반적으로 하체에 중심을 두는 타격을 통해 변화구 공략에 적응했고 코스대로 공략했다. 이번 개막 3연전에서도 시범경기의 상승세를 그대로 느낄 수 있는 타격을 과시했다. 이병규는 오는 1일부터 숙적 요미우리와 3연전을 통해 초반 상승세를 가늠한다. 요미우리는 우완 에이스 우에하라 고지, 14승 투수 좌완 우쓰미 데쓰야 등이 선발등판하게 된다. 이병규가 이들을 거침없이 공략해 뜨거운 타격감을 유지할 수 있을 지 기대된다. sunny@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