터프가이로 손꼽히는 모 연예인이 몇 해 전 자신의 콤플렉스를 공개했다. 그의 콤플렉스는 바로 앞이마 터 진행된 대머리였는데, 그동안 드라마에서는 숱이 많은 가발을 쓰는 것으로 감춰 왔었던 것으로 화제를 모았다.
많은 대머리, 탈모 환자들은 자신의 콤플렉스를 떳떳이 밝히기를 꺼려한다. 그 이유는 아마도 남들의 시선으로 인해서 자존심이 상하게 될까 두렵기 때문이다. 실로 대머리들이 느끼는 사회적 소외감은 다소 큰 것으로 나타났다. 머리숱이 많고 적음이 그리 중요하지는 않을 테지만 개개인에게는 사회적인 부담감으로 다가오는 것이다.
장주만(가명 55살)씨는 머지않아 정년퇴직을 앞두고 있다. 장씨는 사회생활을 처음 시작할 때부터 잦은 스트레스로 탈모를 경험했다. 지금은 많이 호전된 듯 하지만 여전히 탈모는 진행 중이다. 사실 정년퇴직을 앞두고 있고, 나이가 있는 만큼 평범하게 지내고 싶었다.
그러나 장씨는 며칠 후 모발이식을 받을 계획이다. 모발이식을 받겠다는 결심은 자신감을 회복하고 싶다는 생각에서부터 시작됐다. 장씨는 회사 중추 역할을 맡으면서 외부 사람들과의 미팅이 주된 업무다. 하지만 간혹 자신의 모습이 부끄럽고, 자신감이 생기지 않아 업무 능률이 잘 오르지 않았던 것이다.
▶ 생명력 강한 뒷머리로 이식해
노바피부과 이인준 원장은 “머리카락이 빠져 탈모가 되고 대머리가 되는 것은 유전일수도 있으나 전신적인 스트레스에 의한 것이 많다. 이는 사회적인 결함이 될 가능성이 높다. 사회적 위치가 높을수록 더 커지는 경향이 있는데, 장씨의 경우가 그렇다. 중년임에도 불구하고 이식을 받고자 하는 것은 그만큼 자신감 회복과 사회적인 콤플렉스 해소가 필요하기 때문이다.”고 설명했다.
머리카락은 주로 단백질을 섭취하고 자라며 성장기와 휴지기로 나뉜다. 휴지기의 머리카락이 빠지는 것은 섭취되는 영양분이 없기 때문이라 빠질 확률이 높지만 성장기의 머리카락이 빠질 확률은 현저히 낮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머리카락이 빠진다면 탈모를 의심해야 한다.
탈모의 주된 원인은 유전과 스트레스로 나뉠 수 있다. 하지만 유전이든 아니든 이미 탈모가 시작되었다면 그 부분은 머리카락이 다시 재생되기 어렵다. 이 경우에는 모발을 의도적으로 이식하는 해야 한다.
모발이식은 자가 모발을 통해 모발이 자라지 않거나 탈모된 부위에 머리카락을 심는 과정이다. 모발이식은 주로 생명력이 강한 뒷머리 모발을 사용한다. 이식이 성공되면 성장은 반영구적이다. 6cm 정도의 봉합선이 남지만 삭발을 하지 않는다면 절대 드러나지 않는다. 시술 후 4일이며 시술 부위 세척이 가능하고 전체적으로 아무는 기간은 약 2주가 필요하다.
모발이식 경력 15년의 이 원장은 “탈모가 진행 중이라면 탈모의 진행을 완치시킨 후에 모발 이식하는 것을 권한다. 보통 한국인의 평균적인 모발 밀도, 이식생존율이나 수술 안정성 등을 고려하여 한 번 시술 시 최대 3,000 모낭단위 정도가 적절하다.”고 설명했다.
더불어 “탈모는 병이 아니기 때문에 꼭 모발이식을 하는 것이 최선의 선택은 아니다. 다만 지금까지의 경험으로 볼 때 모발이식은 자신감 회복과 사회적인 콤플렉스를 해소하려는 결심에서 선택되어 진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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