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직 결론이 나지 않았다".
31일 서울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린 2007~2008 SK 텔레콤 T 프로농구 6강 플레이오프 서울 SK와 2차전서 승리를 거두며 4강 진출에 성공한 안양 KT&G 유도훈(41) 감독은 기쁨이 채 가시지 않은 얼굴이었다.
유도훈 감독은 경기 후 가진 인터뷰서 "6강 플레이오프를 수비에 중점을 두고 준비했다"면서 "골밑에서 SK 클라인허드의 공격 기회를 줄이는 데 성공한 것이 승리를 거둘 수 있었던 이유라고 본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유 감독은 "T.J. 커밍스가 파울이 많아 마퀸 챈들러를 투입할 수 밖에 없었다"면서 "외곽서 미스매치 상황을 만들 수 있었고 챈들러가 무리하지 않으며 어시스트를 기록한 것도 좋은 결과를 낳았다"고 전했다.
이날 KT&G는 주포인 챈들러가 득점(41점)은 물론 어시스트(10개)도 병행하며 트리플더블로 만점 활약을 펼쳤다.
유도훈 감독은 "올 시즌을 처음부터 함께 준비하며 선수들에 대한 믿음이 커졌다"면서 "모두들 팀이 우선이라는 생각을 가지고 노력해왔기 때문에 좋은 결과를 얻었다"고 자평했다.
플레이오프 4강전서 맞붙게 된 정규리그 1위 원주 동부에 대해 유 감독은 "높이가 뛰어나고 올 시즌 정규리그서 수비 2위에 오른 강팀이다"면서 "그런 부분을 깰 수 있는 방법을 찾아내야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유도훈 감독은 "아직 결론이 나지 않았다"면서 "앞으로도 계속 과정을 중시하며 젊은 선수들을 이끌어 나가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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