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브레라 빛바랜 이적포…DET 연장 석패
OSEN 기자
발행 2008.04.01 06: 20

[OSEN=탬파, 김형태 특파원] '1억 5230만 달러의 사나이' 미겔 카브레라(25.디트로이트 타이거스)가 이적 첫 경기서 대포를 쏘아올리며 화끈한 신고식을 치렀다. 그러나 강력한 우승 후보 디트로이트는 약체 캔자스시티 로열스에 연장 접전 끝에 4-5로 패해 시즌을 무겁게 출발했다. 이번 겨울 6-2 트레이드로 플로리다 말린스에서 디트로이트로 둥지를 옮긴 카브레라는 1일(한국시간) 코메리카파크에서 열린 캔자스시티와의 개막전에 3루수 겸 5번타자로 선발출장, 디트로이트가 2-0으로 앞선 5회말 상대 선발 길 메시로부터 좌측 담장을 훌쩍 넘어가는 솔로홈런을 때려냈다. 첫 경기 성적은 5타수 1안타 1타점. 초반부터 어렵지 않게 앞서가던 디트로이트는 그러나 끈질기게 달라붙은 캔자스시티의 뒷심에 눌렸다. 캔자스시티는 0-3으로 끌려가던 6회초 알렉스 고든의 투런홈런으로 따라붙은 뒤 7회 존 벅과 마크 그루질라넥의 적시타로 역전에 성공했다. 디트로이트는 8회말 카를로스 기옌의 우월 솔로포로 경기를 원점으로 되돌린 후 연장전에 임했지만 승리의 여신은 캔자스시티 쪽에 미소를 보냈다. 11회초 선두 마크 티헨이 볼넷과 희생번트로 2루까지 진루했으나 벅의 중전안타 때 홈으로 쇄도하다 횡사, 찬스가 무산될 뻔했다. 그러나 2사 2루에서 타석에 들어선 토니 페냐 주니어가 대니 바티스타를 두들겨 천금같은 중전 적시타를 때려내 결승점을 얻었다. 리드를 잡은 캔자스시티는 11회말 호아킴 소리아를 투입, 디트로이트의 막판 공세를 차단하고 귀중한 개막전 승리를 확정했다. 한편 뉴욕에서 열릴 예정이던 뉴욕 양키스와 토론토 블루제이스의 경기는 뉴욕 지역에 내린 폭우로 취소됐다. workhorse@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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