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결 8대1', 기획의도가 뭐였더라?
OSEN 기자
발행 2008.04.01 07: 33

SBS TV ‘대결 8대 1’이 방송의 기획의도를 살리지 못한 방송 내용으로 시청자들에게 외면을 받고 있다. AGB닐슨 미디어 리서치에 따르면 31일 '대결 8대 1'의 시청률은 6.1%로 지난주 7.4%에 비해 1.3% 포인트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31일 방송에서는 노사연 하춘화 김영철 문희준이 게스트로 출연했다. 지난 주에 이어 선보인 코너 ‘스타 직언 Go Stop’에서는 평소 안티팬이 많은 문희준에 대한 오해와 진실을 알아보는 시간을 가졌다. 또한 하춘화는 고 이주일 씨와의 특별한 인연을 얘기하며 1977년 이리역 폭발 사고에 대해 회상하기도 했다. 하지만 방송의 대부분을 게스트들에 관한 루머나 신변잡기에 대한 내용들로 구성, 프로그램의 기획의도를 알 수 없다는 평가가 이어지고 있다. 또한 일반인과 함께하는 대결은 그저 방송 제목을 위한 면피에 불과했다는 의견이다. 일반인과 연예인들이 벌이는 대결 장면은 방송 전체의 약 20% 정도만 차지한 것 뿐만 아니라 질문의 내용 또한 ‘여행가서 여자친구 손만 잡고 잔 남자친구 50명, 손만 잡고 잔 이유는?’이라는 선정적인 주제로 보는 이가 더 민망했다는 의견이 많았다. 시청자들은 오히려 시청률은 부진했지만 신선하고 흥미로운 구성의 예전 ‘대결 8대 1’이 그립다는 반응을 보였다. 시청자 게시판에는 ‘방송 초기 일반인과 함께 만들어 나간다던 기획 의도가 점점 무색해 지고 있는 것 같아 아쉽다’ ‘연예인들의 신변잡기에 관한 내용이 많아지면서 다른 예능과의 차별성이 떨어졌다’ ‘일반인과 연예인이 8대 1로 대결을 펼친다는 느낌이 전혀 없었다. 일반인 출연자가 왜 출연해야 했는지 모르겠다’ 등 프로그램의 내용을 비판하는 글들이 많았다. 기획의도를 상실한 채 갈팡질팡 하고 있는 ‘대결 8대 1’이 과연 초심을 잃지 않으면서 ‘퀴즈 프로그램’이 가진 장점을 살려나갈 수 있을까. ricky337@osen.co.kr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