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의 상승세는 언제까지 이어질까. 지난달 29일 '디펜딩 챔피언' 포항마저 2-1로 꺾은 인천 유나이티드가 오는 2일 홈에서 경남을 맞아 삼성하우젠컵 2008 두 번째 경기를 치른다. 리그에서는 제주, 전남, 포항을 꺾어 파죽의 3연승을 기록했지만 아직 컵대회에는 승리가 없다. 지난 19일 부산과의 경기서 1패를 안은 인천은 리그서 보여준 상승세를 컵대회 승리로 이어갈 태세다. 하지만 이에 맞서는 경남도 자존심 싸움에서 절대 물러날 수 없다는 각오다. 시민구단과 도민구단으로서 한판 대결을 해야하는 경남으로서는 인천의 상승세를 꺾으며 새롭게 도약할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할 계획이다. 경남은 홈 개막전에서 대구를 4-2로 꺾으며 서상민이라는 새로운 스타를 탄생시키는 등 돌풍을 일으키는 듯 했지만 이후 광주와 수원에 잇따라 0-2, 0-3으로 패하면서 리그서 2연패를 기록했다. 컵대회서도 서울과 0-0 무승부를 기록하는 등 최근 3경기서 한 골도 넣지 못하며 경남은 공격력 부재에 시달리고 있다. 라돈치치와 보르코, 드라간 등 외국인 선수 세 명 모두 골을 기록한 인천에 비해 경남은 실바가 득점포 가동을 하지 못하면서 대조적이다. 경남이 인천을 상대로 토종 공격수 정윤성 등이 살아나 팀에 활기를 불어넣을 수 있을지 기대된다. 서상민도 경남 구단으로서 첫 국가대표를 배출한 선수로서 팀의 기대를 한 몸에 받고 있는 상황에서 팬들과 감독의 기대에 부응하며 다시 한 번 골망을 흔들지 주목된다. 하지만 화력이 다소 약해졌을지언정 경남은 탄탄한 수비를 자랑하고 있어 인천이 3연승 상승세를 컵대회에서도 이어나갈 수 있을지는 지켜봐야 할 것이다. 경남은 산토스, 박재홍, 이상홍 등 걸출한 수비수들이 지키고 있어 인천이 쉽게 골문을 열기는 힘든 상황. 특히 루마니아리그에서 돌아온 박재홍이 팀의 중심이 되어 수비를 지휘하고 있어 인천이 경남을 꺾을 수 있을지 팬들의 관심이 집중된다. 시민구단과 도민구단의 올 시즌 첫 맞대결은 오는 2일 저녁 8시 인천에서 열린다. 7rhdwn@osen.co.kr 인천-전남전=인천 유나이티드 제공.
